니콘 주가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전통의 명품 카메라 생산업체인 니콘(TSE:7731)이 장래가 유망한 우주 부문 및 반도체 부문으로 사업 전환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휴대폰 보급으로 디지털카메라 판매가 급감하는 등 카메라 부문의 역풍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10일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니콘은 광학 제품에 특화된 전문 지식을 반도체 부문 등에 적용하기 위해 1천억엔 규모의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쿄 북쪽에 있는 그룹의 거점인 도치기 니콘에서 대대적인 생산시설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니콘 사장에 오른 도쿠나리 무네아키는 쌀알만 한 크기의 렌즈부터 반도체 제작 장비용 제품까지 모든 종류의 렌즈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도치기 니콘은 1961년에 문을 열었고 점차 10여 개의 건물로 확장됐다. 2027 회계연도까지 기존 시설보다 많은 연면적 약 2만㎡의 신축 건물 2곳에 생산을 통합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생산시설 통합은 니콘이 2030년까지 추진하는 1천억 엔 사업계획의 하나일 뿐이다. 회사는 반도체 제조 렌즈와 관련된 허브에 추가 투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은 주력인 디지털카메라에 대한 수요에 직격탄이 됐다. 평판 디스플레이 생산에 사용되는 리소그래피 장비 매출도 그해 4~6월 분기에 0으로 떨어졌다. 여행 제한으로 니콘이 해외 고객사 현장에 기계를 설치할 수 없게 되면서다.
니콘은 2020회계연도에 그룹 매출이 정점에서 4천512억엔으로 반토막 나면서 344억엔의 사상 최대 순손실을 기록했다. 주가는 그해 10월 약 30년 만에 최저치인 620엔까지 떨어졌다.
카메라 사업 조정이 이어졌다. 일본 미야기현 공장에서 취급하던 디지털일안반사식(SLR) 카메라 생산을 태국 공장으로 이전했다.
국내 카메라 렌즈 관련 공장은 태국과 도치기에서 폐쇄 및 통폐합됐다.
니콘은 2022년 3월에 종료된 해에 426억 엔의 순이익을 올리며 위기를 극복했다.
지난해 디지털카메라 출하량은 772만 대로 최고 수준 대비 6%에 그쳤다.
이와이 코스모 증권 분석가인 사이토 가즈요시는 "구조개혁을 통한 실적 안정화를 중시할 수 있지만 지금 같은 성장 속도라면 (니콘은) 단순히 손해는 보지 않지만 별다른 특징이 없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콘의 장부가 대비 주가 비율은 0.8배로 청산가치인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회계연도 매출액은 7천450억엔으로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순이익은 300억엔으로 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관련종목: 니콘(TSE:7731)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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