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5월 건설업 전월比 1.3%↓…5월 기준 15년만에 첫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지난 5월 건설업 취업자 수와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동시에 감소하면서 건설업의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통계청 고용동향을 참고한 바에 따르면 올해 5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5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대비로는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5월 수치가 전월 대비로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인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 3월에 211만7천명에서 4월 209만8천명, 5월에 207만명으로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건산연은 건설공사는 연초에 감소한 이후 하반기로 가면서 통상 증가하는 계절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5월 건설업 취업자 수가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건축 마감공사 물량이 위축되면서 앞으로 공사 물량이 본격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게 건산연의 분석이다.
고용부 한국고용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건설업 고용자보험 가입자 수도 지난 5월 77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 감소해 2023년 9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2013년 8월~2015년 1월까지 1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가장 오랜 기간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의 감소는 상시 근로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이며, 취업자 수의 감소는 마감 공사에 투입된 일용직 근로자 투입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는 게 건산연의 분석이다.
건산연에 따르면 과거 건설 고용보험 가입자 수와 건설업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함께 감소한 때는 2009년 5~6월, 2013년 2~5월, 2013년 8월, 10월~11월로 금융위기 직후와 2011년 부동산 프로젝트(PF)발 저축은행 부도 사태 이후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됐던 시기이다.
건산연의 박철한 연구위원은 "건설 고용보험 가입자 수와 취업자 수가 동시에 감소하는 것은 산업적으로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