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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일제히 52주 최고가 경신 …금리 인하 기대에 "7월의 크리스마스"

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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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씨티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대형 은행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은행주가 '7월의 크리스마스'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기관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은행들에 대한 자본 규제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씨티그룹(NYS:C), 뱅크오브아메리카(NYS:BAC), 골드만삭스(NYS:GS), 모건스탠리(NYS:MS) 등 은행주는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 마감했다.

씨티그룹 주가는 전장 대비 0.65% 오른 66.98달러로 장을 마치며 52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전장보다 0.77% 높아진 41.7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8% 올라선 478.89달러로 장을 닫았다. 모건스탠리 주가는 전장보다 0.83% 상승한 103.46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를 두고 대형 은행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이번 주가 상승의 공을 돌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9월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둔 최근 그의 발언으로 은행주가 일제히 기지개를 켰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서면 보고에서 "올해 초반에 2% 물가 목표를 향한 진전이 부진했지만 가장 최근의 월간 지표는 완만한 진전이 더(modest further progress) 이뤄졌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지표가 더 나타나면 물가가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나아가고 있다는 믿음이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해 대출 기관이 금리 인하로 인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고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은행들의 주요 수입원인 순이자수익(NII)이 감소해왔다.

금리가 인하되면 은행의 예금 비용이 줄고 상업용 부동산 부채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며 대출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은행들에 대한 연준의 자본 규제가 지연될 것이며 예상보다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부터 은행들의 자본 규제를 담은 바젤Ⅲ 최종 규제안을 연구 중이다. 이 규제안은 금융 위기 상황에서 은행이 보유해야 하는 자본을 대형 은행 기준으로 기존보다 평균 16% 이상 인상하는 안을 담았다.

하지만 정치권과 금융권에서 과도한 규제라며 철회 요구가 빗발치자 5% 이상 인상으로 물러선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파월 의장은 전날 "일정 기간 수정된 제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것이 이사회 구성원들의 강력한 견해"라며 의견 수렴 기간이 60일 정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의 발언은 규제 당국이 바젤Ⅲ시행을 연기하고 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는 기존의 희망에 힘을 실어줬다.

에리카 나자리안 UBS 애널리스트는 최근 은행들의 상황을 "7월의 크리스마스"라고 설명했다. 파월의 발언이 "은행에 대한 골디락스 시나리오에 희망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ygjung@yna.co.kr

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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