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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의 수수료 '제로' 장외채권…"채권 리테일 최강자되나" 업계 촉각

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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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시장 점유율(M/S) 1위 키움증권이 커져 가는 채권 리테일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수요예측에서 받아온 물량을 발행 금리 그대로 스프레드 없이 리테일 시장에서 판매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달 26일 발행된 '애큐온캐피탈221 채권'을 발행금리와 같은 금리인 5.66%에 장외로 판매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부터는 'DL에너지 11-1 채권'을 발행금리 그대로 장외채권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12일에 발행한 해당 제11-1회 채권 일부를 발행금리와 같은 세전 연 3.96% 금리에 선보인 것이다.

통상 장외 시장에서 개인은 같은 채권이라도 판매하는 증권사마다, 시점마다 다른 수익률로 채권을 사게 된다. 펀드와 달리 판매사 수수료가 따로 책정되지 않는다. 증권사 입장에서 중간이윤을 남기기 위해 보통 투자자에게는 낮은 매수 수익률(금리)로 스프레드를 붙여 판매한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증권사이므로 다양한 채권을 좋은 가격에 내놓고 고객이 스스로 찾아 매수하게 하는 박리다매 전략을 펴고 있다"며 "'채권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채권 매매에 익숙해지면 금리 비교를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올 연말까지 스프레드를 붙이지 않은 장외 채권을 지속해 선보일 계획이다. 수요예측에 참가해 받은 물량의 상당수를 발행 금리 그대로 올릴 예정이다.

채권을 가져온 뒤 북에 파킹해 놓으면 투자자가 매매해 가져가는 대로 잔액이 줄게 된다. 이 기간에 파킹 이자 수익이 발생한다. 다만 채권에 스프레드를 두지 않는 만큼 그에 따른 수수료는 키움증권이 포기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주식 위탁매매에서 1등으로 올라선 키움증권이 개인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장외채권 리테일에서도 최강자에 오르려는 움직임으로 바라보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스프레드를 아예 붙이지 않았다는 소식에 놀랐다"며 "키움증권이 주식에 이어 채권 리테일에서도 시장을 선점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이 장외채권에 매매 스프레드를 붙이지 않은 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일례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47-1' 회사채를 발행금리(4.23%)와 같은 금리로 지난 4월 12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 외 '롯데캐피탈461-2'과 'HD현대건설기계13-1' 회사채 등은 발행이율보다 각각 0.5bp, 0.8bp만큼만 낮은 수준에 판매하고 있다.

이런 조치는 다올저축은행 출신의 김정범 키움증권 고객자산솔루션본부장(상무)이 올해 3월 초 키움증권에 합류한 뒤 본격화됐다. 엄주성 키움증권 사장은 이와 같은 소비자 편익을 위한 조치를 적극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마진을 최소화하더라도 고객에 혜택을 주기 위한 서비스"라며 "단발성으로 하기보다는 꾸준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

[키움증권 제공]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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