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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고배당인데'…'역동경제 로드맵'에 소외된 통신사

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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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사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정부가 '역동경제 로드맵'을 통해 주주환원을 늘린 기업에 세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통신사들이 받을 수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배당 성향이 50%를 넘어서는 기업도 있는 상황에서 실적마저 둔화세를 보이며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달 '역동경제 로드맵'을 통해 주주환원을 늘린 기업에 세금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발표했다.

주주환원(배당·자사주 소각)액을 직전 3개년 평균보다 5% 이상 늘리는 기업은 초과분의 5%만큼 법인세를 세액공제한다는 방침이다.

배당을 늘리거나 자사주를 소각하는 기업에 법인세를 깎아 기업의 주주환원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법인세 세액공제로 확보한 현금 자산은 기업의 재투자에 쓰일 수 있어 향후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측 예상이다.

다만, 이미 대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한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사들은 이번 로드맵에 따른 혜택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 배당정보(화면번호 8152)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70.01%에 달한다.

KT의 배당성향은 47.82%였으며 LG유플러스도 지난 2021년 33%였던 배당성향을 지난해 45%까지 확대한 것으로 집계된다.

SK텔레콤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일회성 손익을 제외한 지배주주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한다.

KT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했으며, 1분기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KT의 2022~2023년 연간 배당금은 주당 1천960원이었는데, KT의 올해 배당은 이와 같거나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지난 2~3월 271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했고, 5월에는 1천789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직전 3개년 평균 배당액과 자사주 소각 규모를 넘어서는 주주환원 정책을 당장 시행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국내 통신사들은 50%에 육박하거나 넘어서는 배당 성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더 이상의 배당 증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통신사들의 이익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 점도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었지만, 주력인 무선 사업에서 다소 부진한 성적을 냈다.

최근 3년간 통신3사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 4조379억원, 2022년 4조3천835억원, 2023년 4조4010억원으로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5세대 통신(5G) 요금제 확대 및 5G·LTE 요금제 교차 가입 등에 따라 올해에도 무선 사업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들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비통신 신사업으로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는 창출된 이익을 기반으로 CAPEX(시설투자) 집행 및 M&A(인수합병)를 추진하고 배당을 준다"면서 "올해 이익 감소 흐름에 CAPEX 감축도 한계가 있으며 비통신 신사업을 위해서도 CAPEX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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