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당일을 맞아 경계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이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만장일치 금리 동결(만동)을 우려하는 시각이 확산했다.
11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0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2.4bp 오른 3.141%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2.0bp 오른 3.215%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9틱 하락해 105.32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약 4천900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는 약 8천50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6틱 내린 115.12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1천여계약 사들였고 금융투자는 약 900계약 팔았다.
30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02포인트 내린 136.66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72계약 나타났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소수의견 출현 여부를 주목하며 약세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통방문에서 긴축기조 관련 '충분히' 단어가 유지됐다"며 "소수의견이 없을 가능성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밀리면 사려는 수요가 상당하다"며 "어디까지 밀릴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금통위 기자간담회는 오전 11시 10분부터 진행된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4-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2.2bp 오른 3.139%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4-5호는 전 거래일 대비 크게 오른 3.454%로 개장했다. 딜 미스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장내 거래는 3.214% 수준에서 이뤄졌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0.60bp 내려 4.6220%, 10년 금리는 1.20bp 하락해 4.2860%를 나타냈다
전일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에 금리인하 기대가 이어졌다.
파월 의장은 전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2%에 완전히 도달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며 "인플레이션은 하방으로 움직일 것이고 2% 아래로 내려갈 것인데 이는 우리가 바라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금통위를 앞두고 약보합세로 시작했다. 그간 강세가 가팔랐던 만큼 조정을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다.
장 초반 3년과 10년 국채선물은 7틱과 15틱 정도 내린 수준에서 거래됐다.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해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후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 발표를 앞두고 대기하는 장세가 이어졌다. 시장에선 긴축 기조 유지 관련 '충분히'란 단어가 빠질 것이란 기대가 컸다. 최근 인플레 지표가 둔화하는 등 디스인플레 추세가 이어져서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통방문에서 이 문구가 유지되자 시장은 낙폭을 확대했다. '충분히'란 단어가 남아있는 점을 고려하면 인하 소수의견이 없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물가 관련 표현은 시장에 우호적으로 바뀌었다. 통방문엔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서 목표 수준으로 점차 수렴해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명시됐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전 11시 10분부터 열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소수의견과 포워드가이던스형 소수의견의 숫자를 주시하고 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오전 10시46분 현재 2년 금리는 1.1bp 올라 4.6330%, 10년 금리는 0.6bp 상승해 4.2920%를 나타냈다. 호주 2년과 10년 국채금리는 각각 2.33bp와 2.12bp 상승했다.
외국인은 매수세를 이어갔다.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4천여계약과 1천여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3년 국채선물은 약 8만9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700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5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2천계약 증가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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