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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끌어올리는 '건축비'…하반기 더 오를 듯

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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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아파트 건축 현장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공공택지 등에 적용하는 분양가 상한제 주택의 기본형 건축비가 계속 오르면서 분양가도 동반 상승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고시된 분양가상한제 기본형 건축비는 ㎡당 203만8천원으로 지난해 9월 대비 3.1% 올랐다.

이는 2022년 3월의 182만9천원과 2023년 194만3천원보다 각각 11.4%, 4.9% 오른 수준이다.

선분양 주택의 분양 가격은 기본형 건축비에 가산비와 택지비를 더해 산정한다. 정부는 분양가를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고 있으나 오르는 건축비와 택지비에 분양가도 동반 상승, 집값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건축비는 자재비와 인건비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3월 기준으로 6개월 만에 레미콘 가격은 7.2%, 창호유리는 17.7% 올랐다. 인건비도 특별인부 5.61%, 콘크리트공 4.14%, 보통 인부 3.05%씩 인상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집계하는 건설공사비지수도 5월 기준 130.21(잠정치·2020년 100 기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올랐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주거용 건물의 건설공사비지수도 5월 기준 129.0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6.49에 비해 2.06% 상승했다.

건설 공사비용이 상승하면서 분양가 오름세도 지속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5월 기준 1천839만 원으로 전년 동기의 1천613만 원보다 14% 올랐다.

민간아파트의 올해 평균 전년 대비 분양가 상승률은 계속 10%를 웃돌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5대 광역시의 분양가 상승률은 올해 내내 16%~2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주택사업자들도 분양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월 분양가격지수는 113.2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1월에 81.2로 100 이하였으나 지난해 7월에 117.7로 급등한 이후 줄곧 110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수가 100을 웃돌면 분양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는 이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올해 하반기에도 분양가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라며 "원자재비, 건설 노임비 등의 인상분이 건축비에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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