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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뉴욕증시, 2분기 어닝시즌 개막…미 대선 변수

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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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XQdMnC7lT2o]

※이 내용은 7월 11일(목) 오후 4시 연합뉴스경제TV의 '경제ON'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콘텐츠입니다.(출연:이윤구 연합인포맥스 기자, 진행:이민재 앵커)

[이민재 앵커]

미국 뉴욕증시 랠리가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미 사상 최고로 높아진 수준인데요, 2분기 어닝시즌까지 개막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 상황을 정리해주시죠.

[이윤구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0일 S&P500 지수는 5,633.91, 나스닥 지수는 18,647.45에 장을 마쳤습니다. S&P500지수는 사상 첫 5,600선 상향 돌파로 지난 6월 20일 5,500선을 처음 넘긴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5,600선마저 깨버렸습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37번째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올해 27번째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 5월 20일 40,077.40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 지수현재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S&P500지수는 15.1%, 나스닥지수는 20.1%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8% 오른 것과 비교되는 수준입니다.

[앵커]

미국 뉴욕증시가 상반기에 랠리를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기자]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빅테크주 즉, 기술주가 지수를 이끌었습니다. 기술주와 대형 우량주가 골고루 포진해 있는 S&P500 지수의 경우 올곧이 빅5 종목 급등세에 힘입었습니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애플이 빅5의 주인공입니다. 이 가운데 MS, 애플,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경우 지난해 6월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하고 8개월 만인 올해 2월 2조 달러를 넘어서 지난 6월 5일에는 처음 3조 달러에 진입한 바 있습니다. 애플의 경우 시총 3조5천억원 돌파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빅5 종목이 올해 S&P500 지수 상승분의 60% 가까이를 담당했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엔비디아가 31%를 차지했으며 AI 관련주인 나머지 종목들도 엔비디아 파도를 탔습니다.

또한, 거대기술기업을 뜻하는 '매니피센트7'의 올해 주가 평균 상승률은 4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은 뉴욕 증시를 이끄는 MS,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 7개 기업을 지칭합니다. 특히 올해 부진하던 테슬라가 최근 11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우면서 매그니피센트 7 전체가 플러스 수익을 냈습니다.

[앵커]

상반기에 좋은 성과를 거둔 미국 증시가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을 유지할지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기자]

일단 7월 들어서도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고점 기록을 연일 경신하는 등 견고한 흐름을 유지 중입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유력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금리 하락은 통상 기술주에 우호적인 재료로 여겨집니다.

미국의 6월 실업률이 4.1%를 기록하며 약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튀어 올랐고 6월 서비스업 업황도 팬데믹 초기 이후 거의 4년 만에 가장 둔화한 수준으로 위축됐습니다. 연준이 금리인하 가늠자로 보는 것이 인플레이션입니다. 경제지표 둔화 신호가 명확해지는 만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올해 안에 한 차례의 인하를 추가로 단행해 총 2회의 인하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제 지표를 보면 미국의 노동시장이 아직 큰 둔화를 나타내지는 않지만 천천히 냉각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도 증시에 힘을 보태주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미 의회에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금리인화와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2%에 완전히 도달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이처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으로 9월 금리인하 기대에 힘을 보태는 발언이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날 밤에 발표되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물가 지표를 살펴보면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확신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미 기업들의 2분기 실적시즌이 돌아온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이번주 JP모건, 씨티그룹, 웰스파고, 뱅크오브뉴욕멜론 등의 금융주와 델타항공, 펩시코와 같은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다만, 월가에서는 연말까지 미 증시 향방에 대해 견해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증시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월가에서는 그러면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증시 강세론자들은 S&P500 지수가 AI붐 덕분에 상승세를 이어가 연말 5,900~6,000선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만큼 조정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증시를 이끌고 있는 AI 관련 주의 거품 논란과 연관돼 있습니다. 월가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향후 만들어 낼 매출에 비해 너무 높은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월가의 베테랑 투자자 에드 야데니에 따르면 지난 3년간 2만6천개의 AI 스타트업에 3천300억 달러가 투자됐습니다. 이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만350개의 스타트업에 투자된 2천억 달러에 비해 66% 증가한 수준입니다. 작년에는 생성형 AI에 2022년 대비 5배 급증한 218억 달러의 투자가 진행됐습니다. 이에 따라 AI 스타트업의 현금이 마르면 공급업체의 AI 관련 수익이 빠르게 고갈돼 업계 전반에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일본 시장전문가들의 63%가량도 글로벌 반도체 주가에 거품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모건스탠리는 S&P500 지수가 적어도 10%가량 조정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대선을 앞두고 가을에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월가의 분위기가 지나치게 낙관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조정이 임박했으리라는 것입니다. 현재의 주식 과열로 통상 주가가 약한 기간에도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것을 보고 그렇게 판단한 것입니다.

미 대선을 앞두고 단기조정을 받았다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11월에 다가오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주식시장 향방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기자]

네. 11월에 예정된 미 대선은 빅이벤트입니다. 지난 1차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면서 승기를 가져온 상태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미 '트럼프 2.0'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움직이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컨대 앞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압도하자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 사이 급등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미국 재정적자가 더 늘어 장기물 수익률은 상승 압력을 받으리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입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감세 연장과 규제 철폐 등 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내세웠던 만큼 그의 당선이 호재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만약 트럼프가 당선되면 공화당이 일반적으로 더 기업친화적으로 인식돼 미국 주가는 상승 폭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1기 시절 S&P500 지수는 전반적으로 3,700대까지 상승 흐름을 탔습니다.

또한, 무역과 이민에 대한 공약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포인트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고 특히 중국산 제품에는 60% 이상 고율의 관세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정책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죠.

또한, 인수ㆍ합병 등이 더 활발하게 벌어지고 변동성이 커져 은행주 등이 유리한 종목으로 꼽힙니다. 가상화폐의 경우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유화적인 스탠스를 취해 호재로 평가됩니다. 재정정책 완화와 보호주의 강화 속에 달러 강세 및 국채 수익률 상승 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요구가 민주당 내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어 미 대선 변수는 상존하고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이윤구 기자)

※본 콘텐츠는 연합뉴스경제TV 취재파일 코너에서 다룬 영상뉴스 내용입니다.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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