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제공]
[※편집자주: 두산그룹이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첨단소재' 등 3대 부문을 그룹의 중심축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습니다.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도 꾀합니다. 이렇게 마련한 현금 실탄을 인수·합병(M&A)에 추가로 쓰겠다고도 예고했습니다. 최근 두산의 기세는 예전과 전혀 다릅니다. 연합인포맥스는 두산그룹의 최근 구조 개편과 함의를 진단하는 기사 3꼭지를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4년 전과 지금은 다르다. 2020년 채권단 관리 체제를 받던 두산은 이제 새로운 캐시카우와 현금 자산을 기반으로 인수·합병(M&A)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가 됐다.
12일 두산그룹 등에 따르면 두산은 전일 인적 분할 합병 및 포괄적 주식 교환 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는 11월 5일 자로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을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 25일이다.
이번 합병의 핵심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3대 축으로 재편하는 것이다. 친환경에너지와 로보틱스 및 자율주행, 그리고 반도체 첨단 소재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수직 계열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룹이 친환경에너지를 3대 축 중 하나로 삼았다는 점은 채권단 관리하에서 두산의 뼈를 깎는 노력이 마침내 성과를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 3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하며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갔다. 석탄 화력 등 전통 발전 분야의 실적 둔화와 자회사 자금지원 부담으로 재무구조가 악화한 것이 원인이다. 여기에 2020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단기채 차환이 막힌 점이 유동성 부족으로 이어졌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에 3조 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두산그룹은 계열사 매각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상환하기에 이른다.
먼저 두산그룹은 두산타워와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솔루스 등의 계열사와 자산을 매각하고,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 기간 총 3조3천억원의 자산매각 및 1조1천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등으로 자구 계획 대부분을 성공리에 이행했다.
이에 2022년 2월 28일, 두산중공업은 채권단 관리 체제를 조기 졸업하기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두산과 채권단은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중심의 미래형 사업구조 개편' 계획을 수립하고, 가스터빈과 차세대 원전, 수소 및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사업 전망을 면밀히 점검했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에너빌리티는 본연의 에너지 사업과 미래 성장동력인 원자력, SMR, 가스·수소 터빈, GT·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사업 포트폴리오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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