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일본에 본사를 둔 중국의 배터리 제조업체인 AESC 그룹이 스페인에 리튬철인산배터리(LFP) 생산을 위한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12일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중국 재생에너지 기업인 엔비전 그룹(Envision Group)이 대주주인 AESC 그룹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저가형 리튬철인산배터리 생산을 위한 공장 설립에 10억 유로를 투입해 오는 2026년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LFP 배터리는 리튬철인산 배터리를 일컫는다. 이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일종으로, 다양한 전기 차량(EV)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널리 사용된다.
스페인 공장은 유럽에서 AESC의 첫 LFP 배터리 생산 허브가 될 전망이다.
요코하마에 본사를 둔 AESC는 이미 중국에서 전력 저장 및 상용차용 LFP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또 회계연도 말까지 미국에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일본 생산도 검토되고 있다.
AESC는 중국 재생에너지 기업인 엔비전 그룹이 2019년에 닛산과 일본 전자그룹 NEC의 합작 배터리 벤처를 인수한 후 탄생한 중국 기업으로 본사는 일본에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낮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엔비전은 AESC의 지분 80%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LFP 배터리 개발의 선두주자였다. 세계 최고 배터리 업체 중 하나인 CATL도 LFP 배터리의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LFP 배터리는 열 안정성이 뛰어나고 과충전이나 과방전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 리튬철인산은 안정적인 화학 구성을 가지고 있어서다. 경제성도 뛰어나다. 리튬 이온 배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어서다. 일반적으로 긴 수명을 보장한다.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철과 인산은 자원이 풍부하고 재활용이 비교적 쉽기 때문이다.
LFP 배터리는 전기차에 많이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니켈, 코발트 등 고가의 재료가 들어가지 않는다. 이들은 에너지 밀도가 낮아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주행거리가 20~30% 감소하지만 가격은 그보다 훨씬 저렴하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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