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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나토 기자회견 도중 '인플레이션 촉발' 자인"

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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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기자회견 도중 본인의 돈 풀기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한 사실을 자인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제매체 마켓워치 소속 금융·투자 전문 베테랑 기자 브렛 아렌즈는 1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나토 기자회견에서 범한 가장 큰 실수는 '트럼프 부통령' 발언이 아니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지적했다.

아렌즈는 "바이든의 말이 내게는 꽤 큰 실수처럼 들렸는데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것이 이상하다"며 바이든이 기자회견 도중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부통령'으로 칭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 부르는 등의 말실수, 같은 말 반복, 머뭇거림, 일탈적 언행을 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운을 뗐다.

그는 "바이든의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바이든은 '바이든 행정부의 지출이 최근 수년간 계속된 인플레이션을 촉발했다'는 공화당 측 비난을 사실로 입증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여러분들이 기억하는 대로 경제학자들을 포함한 많은 이들은 내가 취임 초기에 내놓은 많은 이니셔티브(계획)들에 대해 '인플레이션을 유발, 물가가 천정부지로 뛰고 빚이 늘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아렌즈는 바이든이 취임 후 7천800억 달러~1조2천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대규모 이니셔티브들을 밀어붙였을 때 많은 언론과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고 국가 부채가 늘 것으로 경고한 바 있다면서 "경고대로 인플레이션 위기가 닥쳤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이 전날 "주류 경제학자들이 지금 뭐라 말하고 있나? 16명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은 내가 엄청나게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말한다"고 했다면서 바이든이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과다 지출과 인플레이션을 연결해 생각하도록 만든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실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화당은 "바이든과 민주당의 무모한 지출, 고삐 풀린 지출이 인플레이션과 연방 적자 급증을 불렀다"고 주장한다며 "보수적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과다 지출로 보는 반면 진보적 경제학자들은 그 반대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아렌즈는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0년 말부터 2023년 말까지 소비자물가 추적 결과,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심화됐다. 미국 물가 총 상승률은 18%, 싱가포르·오스트레일리아는 각각 16%, 뉴질랜드 19%, 독일 20%, 아이슬랜드 24%, 에스토니아 37%였다"며 바이든을 두둔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스위스 물가상승률은 6% 일본은 7.5%에 불과했다.

그는 "민주당은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거나 인플레이션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싶을 것"이라면서 "어쩌면 바이든이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부통령이라 부르면서 일반의 관심이 말실수에 쏠렸던 것이 행운이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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