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후보자가 유세 도중 피격당하는 사태가 발생한 점은 채권시장에서 수익률 곡선(커브) 스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트럼프 후보자의 대선 승리 가능성을 더 키울 수 있는 요인인 만큼 감세 등 트럼프의 정책에 대한 가격 반영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위험회피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4일 "일단은 트럼프의 지지율이 높아지는 요인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면서 "트럼프의 정책 관련 프라이싱이 좀 빨리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상승 요인으로 봐야 할 것인데, 얼마나 오를 것인지는 시장 반응을 더 봐야 할 것"이라면서 "커브가 조금 더 빨리 스팁(장기물 금리 상승)되는 정도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 때 나타날 현상으로는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재선 때보다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더 높은 금리가 꼽힌다.
반면 최근 물가 지표 안정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연내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그런 만큼 단기 금리에 미칠 상승 압력은 제한되면서 커브가 설 수 있다는 진단이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차 대선 토론에서 트럼프 후보자가 완승했다는 평가가 나온 이후 반응이 장기 금리의 상승이었다"면서 "스팁 포지션을 구축해야 한다는 반응이 좀 더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 시 감세 등으로 재정적자를 많이 줄이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강한 만큼 장기 금리 쪽이 조금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대선에서 트럼프에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면서 "트럼프가 우세하다면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요인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명확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일시적으로는 정치적인 불안 및 갈등 고조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채권 매수 심리가 강화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3일 오후(미국 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 도중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은 오른쪽 귀에 부상을 입었지만, 한쪽 팔을 불끈 들어 올리는 등 건재함을 드러냈다.
피격 사건 이후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이 70%까지 올랐다. 전일에는 약 60%였다.
연합뉴스
jwoh@yna.co.kr
오진우
jwoh@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