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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17년만에 신용융자 개인한도 축소…C군 종목 26일부터

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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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주성 사장 취임 후 리스크 관리 앞세워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최근 신용융자 잔고가 급격하게 증가하자 키움증권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용융자 C 종목군의 개인 한도를 축소한다.

리테일 1위 키움증권은 일부 고위험 종목의 신용 거래를 제한하거나 대용 비율을 조정한 적은 있지만, 신용융자 종목별 개인 한도를 축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17년 만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오는 26일부터 신용융자 C군 종목별 개인 한도를 기존 1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축소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2007년 8월 당시 1억원이었던 한도를 5천만원으로 변경한 적이 있다"며 "신용융자 한도를 축소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최근 신용융자 잔고의 급격한 증가를 보이는 일부 종목들에 한해 유동성과 재무 모형등급 등을 고려해 조정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리테일 부문 업계 1위로 개인 투자자 비율이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신용거래에 관대한 편이었다.

다른 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용거래가 쉬웠던 만큼 지난해 영풍제지 주가 조작에 타깃이 됐다. 이에 엄주성 신임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조한 바 있다.

엄 사장은 "관리 부문, 특히 리스크 관리 등에서 그동안 쭉 성장해오면서 조금 돌아보지 못했던 것들을 더 잘 다져야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에 신용융자 한도를 조정한 종목군은 C군에 해당하는 종목이다.

상대적으로 우량한 A군과 B군의 종목별 개인 한도는 15억원으로 변화가 없다.

C군 종목을 10억원을 초과해 보유 중인 경우, 시행일 이후에도 만기일까지 담보 비율 등 계좌 상태 충족 시 기존 잔고 보유가 가능하다.

다만, C군 보유종목을 상환 후 재매수하는 경우, 신용융자 한도 10억 내에서만 매수가 가능해 기존 보유 수량과 매수 가능 수량이 달라질 수 있다.

키움증권은 기존까지 신용융자 한도를 낮추기보다는 대용 사용 비율을 조정해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실제 키움증권은 이미 지난 6월에도 신용융자 유형 중 '키움형 대용'의 대용 사용 비율을 축소한 바 있다.

키움증권이 이렇게 신용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은 최근 들어 신용융자 잔고 증가세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올해 상반기 말 20조원으로 작년 말 기준 17조4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키움증권의 신용융자 잔고 역시 전년 말 2조9천억원에서 지난 6월 말 3조7천억원으로 27.5% 급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뒤 갚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신용융자 한도 축소로 실적에 대한 부담이 생겼지만, 최근 들어 키움증권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IB(기업금융)를 강화하며 수익 다변화를 추진해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지배 순이익은 2천5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0% 상회할 전망"이라며 "사업성이 우수한 사업장의 선순위 위주로 부동산 PF를 확대하는 전략은 이번 분기에도 지속됐고 전반적인 기업금융 수익 호조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키움증권 제공]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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