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가계부채 질적 구조 개선을 위해 금융당국이 장기·고정금리 대출 확대를 주문하면서 은행권에서도 장기물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연내 3천억원의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NH농협은행 또한 내년 1분기까지 1천500억원의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sh수협은행이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적이 있는데, 두 은행도 참여하면서 5대 시중은행 모두 발행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첫 발행인 만큼 올해 제반 시스템을 구축하고 5년물을 소액 발행하면서 점차 시장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이 원화 커버드본드 시장을 찾게 된 것은 은행들이 고정금리 대출 취급을 늘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질적 구조 개선에 따라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주문하면서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올해 5년 주기형 주담대 상품을 신규 취급했다.
은행은 고정금리 주담대를 취급하면서 이에 매칭되는 장기 조달을 통해 금리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방어한다.
5대 은행이 신규 취급한 주담대 중 주기형 대출 비중은 지난 6월 69% 수준에 달하기도 했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 외에도 올해 3분기까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5천억원 안팎의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준비하고 있고, 우리은행도 연내 5천억원의 기발행 커버드본드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현재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 잔액은 4조500억원으로 국민은행 1조3천200억원, 신한은행 5천억원, 우리은행 8천억원 SC제일은행 1조1천100억원, 수협은행 3천200억원 등이다.
금융당국에서도 주택금융공사의 지급보증, 10년 이상 장기 커버드본드에 대한 예대율 인정, 한국은행의 적격 담보대출 편입 등 원화 커버드본드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장기·고정금리 주담대가 늘어나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조달을 확보해야하기 때문에 커버드본드가 필요하다"며 "당국의 정책과도 발을 맞추고 조달 채널을 더 다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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