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8% 상승과 대비…외인 매수세도 '미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상장사들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밸류업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동안 건설업종은 올해 내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주가치 제고에는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코스피 지수가 9%가량 오르는 동안 건설주들은 2%가량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연합인포맥스의 업종/종목 수익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건설업종의 올해 주가수익률은 마이너스(-)1.91%로 코스피 지수의 8.89%에 비해 크게 낮았다.
보험업종의 수익률이 35%를 웃돌며 가장 좋은 성과를 냈고, 운수장비, 기계, 금융 관련 업종의 수익률도 20%를 웃돌았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 외국인이 26조원가량 순매수한 데 힘입어 9% 가까이 올랐다. 외국인은 상반기에만 23조28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해 거래소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를 경신했다.
반면 건설업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액은 같은 기간 857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금융업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액이 3조2천651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된다.
건설업에 대한 외국인 주식 비중은 15% 수준으로 연초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반면 코스피시장 내 외국인 주식 비중은 36%로 연초의 33% 수준에서 소폭 상승해 건설업 비중의 두 배 이상을 웃돌고 있다. 그만큼 건설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 매력도가 크지 않다는 의미다.
건설 업황이 고금리와 고물가 영향으로 부진한 데다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로 건설사들이 현금 확보에 치중하다 보니 밸류업 부문에 대한 투자가 힘든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독려에도 올해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확대 등과 같은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건설사들이 많지 않았다.
올해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주요 건설사는 삼성물산, DL이앤씨, 현대건설 정도에 불과하다.
또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선 기업도 건설 부문에서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거나 예고공시를 낸 기업은 총 10개로 이중 건설사들은 없다.
신영증권의 박세라 애널리스트는 "건설업은 대표적인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산업으로 밸류업에 대한 관심은 높으나, 고질적인 저(低)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건설업은 "산업성장 과정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외형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은 포기하는 식으로 진화해왔다"라며 "최근에는 PF 우발채무 대응으로 인해 현금 활용 여력 또한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만 건설사들은 "주주 요구를 받아들여 배당성향이 많이 높아졌고, 밸류업에 대한 의지도 높다"라며 "추후 ROE 개선을 위한 노력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조언했다.
[표] 유가증권시장 업종별 주가 수익률
| 업종별 주가 수익률 | 7월11일 기준 | ||
|---|---|---|---|
| 구분 | 연초 이후 수익률 % | 기관순매수 | 외인순매수 |
| 보험 | 35.66 | 73,727 | 857,291 |
| 운수.장비 | 23.46 | -62,378 | 6,291,167 |
| 기계 | 22.99 | -588,041 | 893,566 |
| 금융업 | 22.98 | 2,377,021 | 3,265,018 |
| 음식료 | 19.93 | -110,077 | -188,503 |
| 증권 | 17.47 | 555,774 | -117,184 |
| 전기가스 | 17.39 | 28,963 | 89,147 |
| 전기전자 | 13.96 | -6,868,980 | 17,293,102 |
| 의료정밀 | 12.49 | 61,165 | -29,699 |
| 제조 | 9.71 | -7,069,823 | 22,508,077 |
| KOSPI | 8.89 | -6,505,504 | 25,999,932 |
| 비금속광물 | 5.41 | 77,955 | -32,818 |
| 통신 | 3.81 | -141,658 | 117,195 |
| 유통 | 0.73 | -579,720 | 980,192 |
| 의약품 | -1.43 | -33,157 | -19,182 |
| KOSDAQ | -1.63 | -4,819,490 | 748,330 |
| 운수.창고 | -1.82 | 81,734 | 237,059 |
| 건설업 | -1.91 | -229,877 | 85,727 |
| 종이목재 | -4.6 | 34,492 | -3,335 |
| 화학 | -9.54 | 299,440 | -1,135,311 |
| 서비스 | -12.43 | -970,855 | -1,271,379 |
| 철강금속 | -14.48 | 279,580 | -587,304 |
| 섬유.의복 | -20.17 | -54,037 | -47,561 |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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