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천억 발행, 희망 금리 5%대 제시
롯데케미칼 보증 없이 3년 만에 공모채 복귀
[롯데건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롯데건설(A+)이 롯데케미칼 보증 없이 공모 회사채 발행에 도전한다. 월 이표채 형태로 리테일 투자자를 겨냥했지만 'A+' 등급에 '부정적' 전망이 달린 데다 건설업 및 롯데그룹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오는 19일 최대 2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만기는 1.5년과 2년물로 각각 1천200억원, 300억원을 모집한 후 수요에 따라 증액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이번 발행물을 월 이표채로 설정했다. 매달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리테일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1.5년물과 2년물의 희망 금리밴드는 각각 5.0~5.6%, 5.1~5.8%가 유력하다. 5%대 금리에 월 이표채를 더해 리테일 기관을 집중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롯데건설 민평금리와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Credit Spread'(화면번호 4788)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롯데건설 2년물 민평금리는 3.926%였다. 롯데건설보다 신용등급이 2노치(notch) 낮은 'A-' 등급 금리조차 4.342%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비교적 높게 설정한 모습이다.
최근 3년물 국고채 금리가 3.1%대를 밑도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 메리트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다만 롯데건설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여전히 크지 않은 분위기다. 'A+' 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달고 있는 데다 신용평가사의 올 정기 평가 결과 롯데그룹의 등급 부담도 커졌다. 건설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피 현상 또한 이어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2022년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시장의 외면을 받아왔다. 이에 신용보증기금의 P-CBO나 사모채 시장을 활용해 조달을 이어왔다. 공모채의 경우 모회사인 롯데케미칼 보증으로 신용도를 보강해 발행했다.
앞선 조달이었던 지난 2월 공모채 발행에서도 롯데케미칼이 원리금을 지급 보증해 'A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다만 이후 롯데케미칼마저 'AA'에 '부정적' 전망을 달면서 등급 하락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롯데건설이 자기 신용등급을 활용해 공모채 시장을 찾는 건 3년여 만이다. 모회사 보증 없이 롯데건설 신용등급으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를 찍는 셈이다.
이번 발행은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 주관한다. 인수단은 신한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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