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 53%는 9억원 초과…집계 이후 최대

24.07.15
읽는시간 0

서울 가격대별 거래비중 추이(좌)와 9억원 초과 가격대별 거래 비중(우)

[직방 자료 참고]

서울 월별 9억 초과 거래비중 및 거래량

[직방 자료 참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상반기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의 절반 이상은 9억원을 초과한 거래로 나타났다.

15일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2만3천328건으로 이 중 53.1%인 1만2천396건이 9억원 초과 거래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 9억원 초과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55.7% 증가하며 가격대별 거래 구간 중 가장 많이 늘어났다.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하반기 대비 37% 늘었고,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는 21.2% 증가했다. 3억원 이하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15.3% 줄었다.

이는 절대적인 서울 아파트 가격 수준이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저가인 아파트의 거래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치구별 9억원 초과 비중은 서초구 94.6%, 용산구 94.4%, 강남구 92.9%, 성동구 89.7%, 송파구 87.8% 순으로 해당 지역 내 대부분의 아파트가 9억원이 넘는 거래였다.

이 중 15억 원 초과 비중이 높은 자치구는 서초구 79.6%, 강남구 73.7%, 용산구 67.5%, 송파구 51.5%로 강남권역 위주로 고가아파트 거래가 많았다.

서울의 6월 아파트 거래량은 5천건을 돌파하며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5천건을 넘어섰다.

6월 한 달간 9억원 초과 거래도 2천976건으로 전체의 58.4%를 차지했다.

직방 관계자는 "저리 대출상품 출시와 금리인하 기대심리가 매수세를 자극하며 3월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계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 아파트의 선호와 고급 주거지의 공급 희소성이 부각되며 선호도가 높은 지역과 단지에 쏠림 현상이 지속된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매매 거래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정책 시행이 9월로 연기되는 등 대출 막차를 타기 위한 갈아타기 수요가 증가하고, 고가주택 프리미엄이 부각되며 15억 원을 초과한 주택 거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DSR 스트레스 정책 시행을 앞두고 있고 최근 매매수요 증가로 인한 호가 상승으로 매도-매수자 간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7월 거래량이 6월을 넘어설지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윤영숙

윤영숙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