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세 확인 후 금융안정은 '9월 분수령'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이번 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시장이 당초 예상하던 '8월 인하론'을 희석했지만 채권시장 강세는 여전하다.
시장 일각은 오는 10~11월 연속 인하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도 한다.
1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 지표물은 3.0~3.1%대에서 장내 거래되고 있다.
이달 금통위 회의가 열렸던 지난 11일 전후 3.1%대 초중반을 기록하던 것보다 소폭 더 낮아졌다.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첫 인하 시점은 8월보다 10월에 더 무게가 실렸다.
8월 인하론이 폐기되며 연내 2회 인하 가능성도 옅어진 셈인데, 일각에선 10월에 인하를 시작하더라도 직후 곧장 연속 인하가 가능하단 예측이 나오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이달 금통위 회의를 마치고 한국은행이 오는 10~11월 연속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증권도 10월부터 2회 연속 금리 인하라는 전망을 동일하게 갖고 있다.
'연속 인하'가 가능할 이유로는, 한은 통화정책의 두 가지 큰 목표인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이 올 하반기부터 모두 안정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먼저 국내 물가의 빠른 안정세는 인하에 우호적인 여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물가 안정이 달성되면서 한은의 인하 결정이 비교적 쉬워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한은의 물가 전망치를 월별로 역산하고, 이후 발표된 2개월 간의 실측치를 반영하면 하반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기존 2.4%가 아닌 1.9%로 크게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번 금통위가 '매의 발톱'을 세운 가장 큰 원인이었던 금융 안정 위험 역시 하반기 중 다소 해소될 것이라는 예상이 더해진다.
금융당국은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오는 9월 연기 시행할 예정이다. 손범기 바클레이즈 연구원은 이에 가계 신규 대출 규모가 9~1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의 또 다른 주요 고려 사항인 환율 압박도 일부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 가능성 때문이다.
손 연구원은 "WGBI 편입 가능성이 원화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연준의 정책이 보다 명확해지면 역시 원화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말 미국 대선 등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가 통화정책 완화에 속도를 낼 적기라는 판단도 나온다.
그는 "(올 하반기 인하 후 휴식기를 갖는 것이) 한은이 인하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수출 회복세가 꺾일 가능성이 높은 내년 하반기까지 누적 인하가 내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이어 "대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한은이 금리인하 시기를 너무 오래 기다리다가 인하 여지가 닫히면 안 된다"면서 "이후 국내 물가 반등, 11월 미국 대선과 이후 정책 변화 가능성은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며 완화 정책의 여지를 좁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4.7.11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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