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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매자 많고 매물 없는' 증권사 M&A…한양증권 매각 흥행하나

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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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론되는 인수 후보군 다양…한양학원재단 경영권 프리미엄 시장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한상민 기자 = '장수' 증권사 한양증권이 매물로 나왔다.

증권사를 사고 싶어 하는 쪽은 많지만, 팔겠다는 쪽은 없는 상황에서 오랜만에 시장에 나온 한양증권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양증권 주가도 급등하는 등 시장은 매각 흥행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양증권은 15일 공시를 통해 "최대 주주인 한양학원이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매각을 공식화했다.

◇증권사 원매자 많아…매각 흥행 예상

증권사 인수·합병(M&A) 시장은 매수하고 싶은 원매자는 많지만, 알짜 매물은 없는 시장이다.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국내 30위권의 중소 증권사로, 채권발행시장(DCM)·트레이딩·기업금융(IB)에서 골고루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증권사로 평가된다.

지난 2018년 SK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바로투자증권(현 카카오페이증권)이 차례로 매각된 뒤 지난 5월 우리금융그룹이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하기 전까지 6년간 거래가 없었다.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을 통해 우리투자증권 설립을 추진하는 우리금융그룹도 증권업 진출을 위해 다양한 증권사들과 접촉했지만 결국 온전한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하지 못한 한국포스증권과 우선 합병을 결정했다.

우리금융 측은 일단 한국포스증권과 합병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유상증자와 자체 성장 등을 통해 출범 10년 이내에 톱10 수준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언제든지 2차 합병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한 KCGI 등 PEF 역시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게 시장의 견해다. 신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대기업, 넉넉한 이익잉여금을 보유한 디지털 자산업체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대학 재단 측이 보유한 한양증권 지분은 약 40.99%, 한양증권의 시가총액은 1천800여억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할 때 매각가는 최대 1천억원 안팎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양증권의 매각은 증권사 문제라기보다 대주주인 재단의 문제인 만큼 오랜만에 알짜 증권사가 시장에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관계자는 "원매자가 많은 만큼 비싼 값 주고 사는 쪽도 나올 수 있어 경영권 프리미엄이 200%가 아닌 400%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 유동성 문제…한양증권 성장세 지속

한양학원이 지난 1956년 창립한 지 68년 만에 한양증권의 매각을 검토하는 것은 최근 들어 재단의 유동성 문제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한양증권은 6년 전 임재택 대표이사 부임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 6년간 자기자본은 2천699억원에서 4천964억원으로 84% 급증했다. 증자나 자본증권 발행 등 별도의 자본증식 없이 이익금만을 적립해 이뤄낸 결과다.

ROE(자기자본이익률) 또한 1.7%에서 10.84%로 6배 이상 상승했다. 영업이익과 조직 규모도 많이 늘어났다.

임 대표 부임 직전 6년간 연평균 8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부임 이후 평균 499억원으로 6배 이상 높아졌다.

실제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급증했다.

이에 조직 규모 역시 10본부 19부서 227명에서 24본부 78부서 517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직을 줄이는 증권업계에서 한양증권이 타사 인력을 꾸준히 영입하며 남다른 행보를 이어왔다.

한양증권 매각 소식에 주가도 급등세를 보인다.

한양증권은 지난 7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전 거래일인 지난 12일에는 전일 대비 9.07%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이날 매각 공식화 이후 장중한 때 23.37%까지 급등했다.

한양증권 로고

[한양증권 제공]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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