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공모주 불패' 막 내리나…이달 들어 두 번째 공모가 붕괴

24.07.15.
읽는시간 0

이노스페이스 이어 엑셀세라퓨틱스도 첫날 종가 공모가 하회

다시 기본으로…재무성과·유통 상황 분석 중요해질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동안 이어지던 '공모주 불패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를 밑돈 사례가 두 차례 나오면서다.

엑셀세라퓨틱스 코스닥시장 상장 기념식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15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바이오 소재 기업 엑셀세라퓨틱스는 공모가(1만원) 대비 16.7% 하락한 8천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이 상장 첫날 공모가 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친 것은 올해 엑셀세라퓨틱스가 두 번째다.

지난 2일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를 하회(-20.4%)한 바 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앞서 수요예측에서는 넉넉한 주문을 확보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7천700원)을 약 30% 넘긴 1만원으로 정했다.

정작 이날 거래를 시작하자 의무보유를 확약하지 않은 투자자들이 빠르게 처분에 나서며 주가가 급락했다.

엑살세라퓨틱스 수요예측에서 의무보유 미확약 수량 비중은 96%에 달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업 모델이) 좋은 기업들은 성과가 좋겠지만, 엑셀세라퓨틱스는 매출이 역성장하는 등의 영향이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엑셀세라퓨틱스 상장 첫날(15일) 주가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상장일에만 공모가 대비 최대 300% 오르며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보증수표로 여겨졌던 공모주 투자가 최근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들어 IPO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은 모두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 이상에서 정했다. 특히 1분기에는 모든 기업이 공모가를 상단을 초과해 확정했다.

그간 과열된 공모주 시장 분위기에서 우선순위가 뒤로 밀렸던 기업 펀더멘털과 의무보유 확약 비율 등 기본적인 분석이 다시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일부 대형 운용사들 사이에서는 조금이라도 많은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 수요예측에서 무조건 높은 가격에 주문을 넣던 분위기에 변화가 감지된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공모가 대비 시가 및 종가 수익률(83.1%·64.8%)이 직전 분기 대비 낮아졌다고 짚으며 "과열됐던 수익률이 점점 정상화되는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미묘한 분위기 변화가 하반기 상장을 앞둔 기업가치 조 단위 대어들에도 영향을 줄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hskim@yna.co.kr

김학성

김학성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