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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파월과 트럼프' 엇갈리는 재료…美 국채가 혼조

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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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금리 일별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혼조 양상을 보였다.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있다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시사하면서 단기물 가격은 소폭 상승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집권 가능성이 커지자 중장기물 가격은 낙폭을 키웠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5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10bp 오른 4.22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90bp 내린 4.453%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5.30bp 오른 4.45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 -27.5bp에서 -22.5bp까지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단기물과 중장기물에 영향을 미치는 재료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하루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경제클럽 콘퍼런스에 참석해 금리인하가 머지않은 시일 내에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대담에서 연준이 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 인하를 기다리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길고 가변적인 시차를 두고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이 시사하는 바는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린다면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게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당신이 하고 있는 긴축이나 지금까지 진행돼 온 긴축 수준이 여전히 영향을 발휘하고 있고 이는 아마도 인플레이션을 2% 아래로 견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주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깜짝 하락'하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일부 지표가 둔화하면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급격히 커진 이후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그의 발언이 전해진 후 시장은 9월 금리인하 확률을 100%로 확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장 중 9월 금리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다.

눈에 띄는 점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12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릴 확률도 100%로 시장이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두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골드만삭스는 한발 더 나아가 연준이 이번 달에 기준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오는 9월 인하를 자사의 기본 전망으로 유지하면서도 이달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탄탄한 근거(solid rationale)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신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수치를 이용한 우리의 추정은 연준 실무진의 통화정책 준칙 중앙값이 현재 4%의 연방기금금리를 의미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현재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 5.25~5.50%보다 "훨씬 낮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장기물은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에 나섰다.

트럼프는 집권하면 수입품에 보편적 관세를 10%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상태다. 중국산 수입품에는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지면서 미국 기준금리가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이체방크 증권의 수석 미국 경제학자인 매튜 루제티는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더 큰 인플레이션 차이는 아마도 무역과 같은 정책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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