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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11% 기대와 쿠글러 등판

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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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소매판매 지표를 대기하며 관망 분위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간밤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향후 행보에 대해 모호하면서도 인플레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드러냈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0.60bp 올라 4.4600%, 10년 금리는 4.70bp 상승해 4.2310%를 나타냈다.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오르고 달러화도 세지는 등 '강한 미국' 내러티브(이야기)에 다시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 "7월은 왜 안돼?"…당겨지는 시장 금리인하 전망

일부에선 7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음 주 후반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에서 디스인플레 흐름을 확인하면 연준이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골드만삭스는 9월 인하를 기본 전망으로 제시하면서 7월 인하도 탄탄한 근거가 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도 동참했다. 무디스는 이르면 이달 말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봤다. 올해만 50~75bp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9월 인하 전망은 그대로 두면서 폭을 넓게 보는 시각도 있다. 9월에 50bp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까지 50bp 인하 전망은 대략 11% 수준 반영됐다. 종전 대세였던 9월 25bp 인하 전망에서 시장의 기대가 더욱 커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도 예기치 않은 효과를 내고 있다. 30년물을 포함해 장기 금리를 끌어올렸는데 이는 주택시장 긴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주택시장의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등을 빗대어 '그림자 긴축(shadow tightening)'이라 일컫는다.

대다수 주담대가 과거 저금리 때 이뤄진 것이라 낮은 금리에 묶여 있지만 신규로 이뤄지는 주담대에선 현재 수준의 금리가 적용될 수밖에 없다.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긴축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트레이딩에 중단기 구간에 가해지는 강세 압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에 반영된 금리인하 기대

CME 페드워치

◇ 쿠글러 이사의 등판…노동시장 전문가

이날 밤 발표되는 주요 지표와 연준 관계자 연설도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미국 소매판매 지표도 경기 둔화를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6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3% 줄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달 0.1% 증가했던 데서 감소세로 전환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GDP에 반영되는 컨트롤그룹도 0.2% 늘어 지난달(0.4%)보다 증가세가 완만해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보다 기대되는 것은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의 연설이다.

쿠글러 이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작년 9월 지명한 인물로 고용시장 전문가다.

연준 이사 지명 전에는 세계은행에서 이사로 일했다. 지난 2011년~2013년 기간엔 미국 노동부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다.

최근 고용시장 둔화와 일련의 디스인플레 흐름에 대해 그가 내놓을 평가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고용시장 둔화 위험을 다른 인사보다 더 크게 볼 수 있는 셈이다.

파월 의장이 수장이란 무게감에 발언을 쉽게 할 수 없다면 집행부의 일원인 이사급에서 의미 있는 발언을 시도할 수 있다.

매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만큼의 영향력은 아니지만 연준의 잠재적 기류 변화를 판단하기엔 적절한 기회인 셈이다.

지난 6월 18일 연설에서 그는 "경제가 예상한 대로 흘러가면 올해 언젠가 완화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The economy evolves as I am expecting, it will likely become appropriate to begin easing policy sometime later this year)"는 수준의 발언을 내놨다.

'올해 언젠가(sometime later)'란 문구에 진전이 있을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날 밤 쿠글러 이사의 발언과 다음 날 월러 이사의 발언에서 별다른 변화 조짐이 관찰되지 않으면 조기 인하 기대는 일부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비싸지만 포기할 수 없는 중단기물 구간을 두고 시장 참가자들의 고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부 차장)

쿠글러 연준 이사

연준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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