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부채 규모 자기자본 대비 7.1%…건전성 뛰어나
"우수 계열 편입되면 신용등급 상향 검토"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시장 매물로 나오면서 높은 관심을 받는 한양증권이 주요 주주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도 자체 PF 사업은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학원 산하 건설사인 한양산업개발은 부동산 PF 부실로 지난해 손실을 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양증권은 탄탄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PF 사업을 운용하고 있다.
16일 연합인포맥스 '단기자금 부동산PF 신용공여 현황(화면번호 4725)'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한양증권의 부동산PF 신용공여(매입보장, 매입확약) 규모는 200억원이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주주 관련 PF 부실 위험은 한양증권 PF 자체 사업과 관계가 없다"며 "내부적으로 PF 사업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한양증권이 대주주 등과의 거래내용은 최대주주인 한양학원 기부금 20억원과 한양산업개발 주주인 에이치비디씨에 광고선전비 3천만원, 기타 특수관계자인 한양대학교에 광고선전비 200만원 등을 지급했다. 부동산 PF와 관련된 사업은 없다.
한양학원이 지난 1956년 창립한 지 68년 만에 한양증권의 매각을 검토하는 것은 최근 들어 재단의 유동성 문제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산하 건설사 한양산업개발과 한양대병원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한양증권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산업개발은 부동산 PF 부실 파동으로 지난해 496억1천900만원의 당기 순손실을 냈다.
대주주의 PF 우려에도 전문가들은 한양증권의 PF 관련 위험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양증권의 2024년 3월 말 기준 부동산 PF 익스포져는 약 970억원이며, 자기자본 대비 19.6%로 양적 부담은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3월 말 우발부채 규모는 자기자본 대비 7.1%로 양적 부담은 크지 않으며, 전액 ABCP 매입약정(유동성 공여)으로 구성되어 있어 관련 리스크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 25곳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이 50%에 가까운 만큼 자본 건전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실제 한양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직을 줄이는 증권업계에서 한양증권이 타사 인력을 꾸준히 영입하며 남다른 행보를 이어왔다.
업계 관계자는 "한양증권이 PF 관련 조직을 확대하면서 이번 2분기부터는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IB 부문에 본격적인 실적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오히려 이번 매각으로 우수한 계열에 편입되면 신용등급 상향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도 나왔다.
신 연구원은 "매각 추진이 즉각적으로 회사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면서도 "한양증권이 지원 능력이 우수한 계열에 편입되고, 계열의 지원 의지가 인정될 경우 신용등급 상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기대감에 한양증권은 매각설이 공식화되기 이전인 지난 11일과 12일에도 9%대 강세를 보인 바 있으며 지난 3거래일간 28.20% 상승했다.
[촬영 안 철 수] 2021.12.24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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