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끝나지 않는 '기아 챌린지' 악몽…이번엔 뉴멕시코서 도난 피해 소송

24.07.16.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현대차·기아가 미국 뉴멕시코의 앨버커키시로부터 피소됐다. 차량에 필수적인 도난 방지 기술을 고의로 탑재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른바 '기아 챌린지'에 대한 피해 소송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에서 확산한 기아 챌린지는, 영상을 따라 기아차를 훔치고 이를 인증하는 방식이다. 지난 2021년부터 문제 제기됐으며 현대차 미국 법인은 지난해 피해자와 보상 합의를 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뉴멕시코에서 추가로 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추가적인 보상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16일 뉴멕시코주 지방법원에 따르면, 앨버커키시는 지난 12일 현대차와 기아를 상대로 소비자 보호 소송을 제기했다. 약 28장에 이르는 소장에서 앨버커키시는 도난 방식 및 직접적 피해는 물론, 총격 사망 등의 간접적인 피해까지도 명시하고 있다.

원고 측이 주장하는 핵심은 현대차·기아가 차량에 도난 방지 장치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2011년에서 2021년 사이에 생산된 기아 쏘울 등 일부 차량에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제대로 된 자동차 키가 없으면 엔진 작동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현대차·기아가 이모빌라이저를 장착하지 않음으로써 시동 장치를 조작하거나 승인되지 않은 키를 사용하더라도 차량을 쉽게 훔칠 수 있도록 방치했다는 것이 미국 소비자 및 지방자치 단체 측의 주장이다.

해당 문제는 2021년부터 제기됐으며, 이미 보상까지 어느 정도 합의된 상황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2023년 5월께 전격적으로 인당 300달러 규모의 보상안을 제시했으며 올해 초에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총보상액은 1억4천500만달러로 약 2천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기존에는 소비자 집단 소송 중심이었던 해당 사건은, 주(州)가 직접 나서며 확산하는 모양새다. 보상 발표 이후인 지난해 7월부터 미주리를 비롯해 일리노이, 뉴저지, 로드아일랜드, 루이지애나주에서는 '절도 챌린지' 관련 민사 소송이 접수됐다. 원고는 모두 지역자치구다.

이번 뉴멕시코 앨버커키시 소송 역시 기존의 연장선인 '다중 지구법원 소송(MDL)'으로 분류됐다. MDL은 미국 연방법상 공통의 사실을 두고 제기된 민사 소송들을 통합하는 법적 절차다. 상품·재화에 문제가 있거나 피고가 공통일 때, 소송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사용된다.

MDL 분류 명령 서류

연합인포맥스 캡처

앨버커키시는 소장을 통해 "도난당한 기아차와 자동차는 어디에나 존재하며, 앨버커키 거리를 질주하며 시민 안전과 건강, 생명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일반적 상황이라면 시와 주민들의 부상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김경림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