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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종목 애널리스트] "성장스토리 스몰캡 찾는다" 유안타 권명준

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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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윙·필옵틱스 눈에 띄는 성장…하반기 한섬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13년간 애널리스트로 활동해 온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이 스몰캡(중·소형주) 리서치 보고서를 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기업의 '성장 스토리'다.

권 연구원은 1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흐름이나 상황이 바뀌었을 때 어떤 회사가 주목받을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 기업 탐색에 나선다"며 "시장에서 '안된다'고 말하는 종목이 정말 성장성이 안 좋은지, 달라질 수 있는 포인트는 없는지 성장스토리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2007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디딘 권 연구원은 2011년부터 본격적인 애널리스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을 거쳤고 2022년 6월 유안타증권으로 둥지를 옮겼다.

그가 유안타증권에서 담당하고 있는 스몰캡 섹터는 테크·로봇·피팅·교육·자동차·부품·의류 등으로 다양하다.

스몰캡 분석은 증권사에서도 비중이 작은 데다가 정보는 제한적이라 성장성이 좋은 '옥석'을 가려내는 게 쉽지 않다.

특히 기업의 본질가치보다는 테마에 휩쓸려 주가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대로 된 기업가치 평가를 위한 분석과 통찰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권 연구원이 기업의 성장 스토리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권 연구원은 "눈에 보이는 기업의 이익이나 매출 등 숫자에 연연해하기보다는 회사가 어떤 배경에서 어떤 목표를 향해 성장하고 있는지 흐름을 찾아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탐방을 수시로 나가면서 눈으로 재고나 설비를 직접 확인하고 이 회사가 믿을 만한지 판단한다"며 "내가 생각하는 회사의 방향성과 기업이 생각하는 방향성이 일치하는지를 우선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이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권 연구원이 담당하는 스몰캡 종목은 30여개. 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성장 스토리'가 가장 눈에 띄는 종목 중 하나로 테크윙을 꼽았다.

테크윙은 반도체 검사 공정에 쓰이는 핸들러를 만드는 전문 기업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속 핸들러 수요도 덩달아 늘었고 이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권 연구원은 "테크윙은 국내외 기업과 고속 핸들러를 개발 중인데, 향후 매출 증가 등 성장모멘텀이 주목되는 회사"라며 "HBM 테스트 물량이 늘어나면서 검사 공정 속도가 빠른 고속 핸들러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장비 회사인 필옵틱스의 성장성도 주목된다.

권 연구원은 "필옵틱스는 국내외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에 따른 매출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라며 "반도체 장비로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하면서 차세대 반도체용 어드밴스드 패키징(AVP)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반도체 시장의 호조에 따라 관련 업종이 대세를 이뤘다면 하반기 주목해야 할 업종은 다름 아닌 의류다.

권 연구원은 K-팝을 필두로 한국 연예인의 파급력이 확대된 데다가 해외 유명인이 한국 디자이너의 옷을 입고 시상식·방송 등에 출연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K-패션의 위상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K-패션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되는 하반기에는 의류 기업의 매출 확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의류는 대부분 내수주, 수출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이 메인이지만 최근 한국 브랜드의 옷이 해외에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며 "의류업종도 음식료와 화장품이 성장했던 히스토리와 비슷한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해외시장을 발판 삼아 성장 가능성이 큰 의류 기업으로 한섬을 지목했다. 한섬은 'SYSTEM', 'TIME' 등 여성용 고가 브랜드에 주력하는 회사로 백화점과 같이 프리미엄 매장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권 연구원은 "한섬은 올해 프랑스 파리에 매장을 냈고 현지 백화점 매장 진출을 위해 준비 중"이라며 "아이패밀리SC가 일본에서, 삼양식품이 미국에서 매출이 내듯이 한섬도 이같은 결과를 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장품 기업인 아이패밀리SC·실리콘투 모두 해외시장에서 잘되면서 주목을 받았고 삼양식품의 라면도 미국에서 더 잘 팔릴 것 같다는 기대감이 계속 반영되고 있다"며 "화장품·음식료 기업이 해외시장 매출 확대에 성공하면서 주가 랠리를 보인 것처럼 의류 기업에도 반등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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