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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투자에 SS&D까지… 대체투자 확장하는 현대커머셜

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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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현대커머셜이 투자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대체투자에 속도를 내고 이다.

특히 불황과 맞물려 부실채권(NPL)에 대한 직접투자는 물론 부실자산에 투자하는 SS&D(Special Situation and Distressed)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나름의 노하우를 구축하는 모양새다.

◇ SS&D 진출 8개월 새 펀드 약정 3천억 육박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이 부실자산에 투자하는 스페셜 시추에이션 및 디스트레시드(SS&D) 시장에 진출한 지 8개월 만에 펀드 약정 규모가 3천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SS&D는 사전적, 사후적 부실상황으로 저평가된 부동산, 채권, 기업 등의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금융사 입장에선 자산운용사에서 운영하는 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낼 수 있다.

이에 현대커머셜은 부동산 시장 위축과 공사비 증가로 금융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급증하고 부실 사업장의 규모도 사상 최대치에 도달하는 등 부동산 경기의 흐름을 주시하며 신용NPL에 이어 담보NPL, 그리고 SS&D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SS&D 시장에 진입한 건 지난해 11월이다. 현대커머셜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앵커 투자자로 출자한 '부동산 PF 정상화 지원 펀드'에 참여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부동산과 부실채권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자산운용사의 다양한 SS&D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에 1천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현대커머셜은 하반기에도 1천500억원 이상 추가 약정을 검토 중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현대커머셜은 부동산, 기업회생, 구조조정 등 NPL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며 "투자확대 측면에서 구조조정 섹터의 블라인드 펀드나 SS&D 펀드 등에 출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 NPL 금융 강자, 기업금융까지 영토 확장

이처럼 현대커머셜이 일찌감치 SS&D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것은 오랜시간 NPL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 덕이다.

현대커머셜은 지난 2012년부터 부실채권 시장에 진입해 금융 상품을 취급하는 등 NPL에 대한 전문성을 축적, 신용NPL 시장 점유율 1위 금융사로 자리매김 했다.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채권이다. 금융기관에서는 자기자본비율(BIS)을 유지하고 연체채권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부실자산을 대출 원금보다 싸게 시장에 내놓는데, 이러한 NPL을 매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을 제공하고 수익을 얻는 구조다.

현대커머설은 이런 NPL 시장에서 신용대출 등 담보가 없는 부실채권을 할인해 매입하는 검증된 고객을 대상으로 선순위 중심으로 대출을 안정적으로 취급하며 전문성을 축적했다.

이를위해 2012년에는 기업금융본부 산하에 NPL 전문 조직을 만들기도 했다. 금융권 최초로 자체 NPL 평가 모형을 개발해 부실채권의 현금 흐름에 대한 평가 정확성과 회수율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 그 결과, 약 4조원 규모의 신용 NPL 시장에서 40%를 차지하는 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이 같은 현대커머셜의 행보는 신용 NPL에 이어 담보 NPL, SS&D까지 대체투자의 영역을 확장해 기업금융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고, 불황에도 사업을 키워갈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이미 현대커머셜은 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시장에 회자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건설 경기 침체로 상용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캐피탈사들이 위기를 겪을 때, 현대커머셜은 경기 변화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기존 산업금융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이후 현대커머셜은 각 자산의 자금 만기와 산업, 고객군을 분산하고 다운사이클(down cycle·침체기)에도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자산을 추가해 불황에도 사업 확장과 손익 방어가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현대커머셜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는 캡티브(전속금융)를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산업금융이 기초 자산으로서 5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선택적 시장 진입으로 중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금융과 글로벌 운용사 중심으로 고수익을 창출하는 투자금융이 각각 40%와 10%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전략적 포트폴리오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높게 평가받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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