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30년 국채선물의 미결제약정이 1천 계약을 넘어서며 활성화에 한 발짝 다가섰다는 진단이 나온다.
보험사의 매수 및 매도 수요가 모두 유입되는 등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더욱 활발한 유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동시에 제기된다.
16일 연합인포맥스 연결 국채선물 일별 추이(화면번호 3631)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15일 30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1천20계약을 나타냈다. 지난 2월 상장한 뒤 이달 들어 처음으로 미결제약정이 1천 계약을 넘어선 것이다.
아직 낙관할 단계는 아니지만 점차 활성화 단계로 다가가고 있다는 희망 섞인 진단이 나온다.
특히 실수요자라고 할 수 있는 보험사를 중심으로 매도 수요와 매수 수요가 모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5일 보험사는 30년 국채선물을 20계약 순매수했고 지난 11일에는 30계약 순매도하는 등 매수와 매도 수요가 모두 유입되고 있다.
보험사의 변액보험 최저보증 헤지 수요와 초장기물 매수 헤지 수요 등이 골고루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의 한 운용역은 "얼마 전부터 변액보험 최저보증 헤지 관련해 소량 거래를 하고 있다"면서 "30년 선물 자체가 하루에 거래되는 전체 수량 자체가 얼마 되지 않아 많이 거래하지는 못하지만 일단 도구가 생겼으니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가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보험 부채의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길어지는 데 이 경우 보증해야 할 부채가 커지는 만큼 30년 국채선물 매수 포지션을 확충해 헤지할 유인이 생긴다.
이 외에도 초장기채 매수에 따른 금리 변동을 헤지하기 위한 30년 국채선물 매도 수요도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년 국채선물이 추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유의미한 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외국인이 30년 국채선물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긴 하지만 매수 빈도는 다소 낮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30년 국채선물을 매매한 날은 총 11거래일 가운데 3일에 그쳤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30년 선물 미결제가 1천 계약을 넘은 것은 고무적인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외국인 거래가 아직 빈번하다고 보기 어려워 시장에 유의미한 유동성 공급이 있다고 하기엔 이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기관들의 니즈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트레이딩이 활발한 외국인 유입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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