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한상민 기자 = 주간운용사 선정에 난항을 겪던 민간연기금투자풀(민간풀)이 네 차례 공고 끝에 주간운용사를 구할 수 있게 됐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이 이달 올린 네 번째 민간풀 주간운용사 선정 공고에 삼성자산운용이 단독 응찰했다.
민간풀은 지난 5월 주간운용사 선정 공고를 낸 뒤 기한을 한차례 추가로 늘렸으나 아무도 응찰하지 않은 바 있다. 민간풀 출점 이래 쭉 주간운용사 자리를 지켜왔던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장고 끝에 민간풀 주간운용사 입찰에 결국 참여하지 않았다.
세 번째 공고가 나온 뒤에야 삼성자산운용이 홀로 응찰했지만, 국가계약법상 단독 응찰은 유찰로 규정하고 있어 이달 네 번째 공고를 올렸다. 재공고 입찰 때도 1개 사가 응찰할 경우 단독 응찰 기업과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달 초 1차 제안서를 단독 제출한 뒤 이날 2차 제안서까지 냈다. 오는 18일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거쳐 오는 19일 우선협상대상자가 확정될 예정이다.
민간풀은 개별적으로 채권·주식 등 투자를 하기 어려운 중소형 민간 연기금의 여유자금을 한데 모아 효율적인 자금운용 돕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2015년 9월 민간풀 출범 이후 1년 만에 운용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지만 10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1조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규모의 경제가 불가능한 구조 속에서 전담조직을 요구하는 등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민간풀 주간운용사 자리는 경쟁력을 점차 잃어갔다.
이에 한국증권금융은 60점 배점인 정성평가 내 평가항목을 '투자풀 운영조직과 전문인력'에서 '투자풀 담당인력'으로 수정하며 주간운용사의 전문조직 구성 부담을 완화했다.
앞서 전담조직 필요 요건을 '1인 이상의 전담운용역과 겸임인력으로 구성된 5인 이상의 전담조직'으로 다소 완화한 것보다 더 풀어준 내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담조직 기준을 완화한 것이 지원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이 최종 민간풀 주간운용사로 선정될 경우 오는 9월 1일부터 2028년 8월 31일까지 4년간 사업을 맡게 될 예정이다. 단 성과평가를 통해 운영위원회가 부적절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교체할 수 있다.
[한국증권금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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