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중장기물 위주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매수세가 강하게 몰리는 분위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6.20bp 하락한 4.16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80bp 내린 4.445%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8.00bp 떨어진 4.37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 -22.5bp에서 -27.9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채금리는 미국 시장 초반 변동성이 커지기도 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부터 하락폭을 늘려왔지만, 6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양호했다는 소식에 순간적으로 매도 우위 상황이 연출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미국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같은 7천4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0.3% 감소를 웃도는 수치다.
6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증가했다.
이같은 소식에 국채금리는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 10년물 금리는 장 중 4.169%까지 낙폭을 벌렸다가 단숨에 4bp가량 낙폭을 좁혔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는 소비가 지탱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비가 개선되면 경기도 좋아지는 만큼 채권 투자 심리도 약해진다.
하지만 미국 경기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은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은 듯 국채금리는 이내 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6월 수입 물가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밑도는 수치다.
지난 5월 수치 0.2% 하락과 비교하면 6월 수입 물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5월 수치는 기존 0.4% 하락에서 0.2% 하락으로 조정됐다.
HFE의 루벨라 파루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소비와 경제 활동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상당한 폭으로 하락 전환했다"며 "경제기 여건은 침체라고 생각될 수 있는 약세와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보단 일단 연준이 올해 여러 차례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점에 더 착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을 매도하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전날 나타났지만, 하루 만에 채권 매수로 돌아선 것은 결국 금리 인하 횟수가 당장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심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마감 무렵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릴 확률을 100%로 산정한 데 이어 11월과 12월에도 금리가 내려갈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회 인하될 확률을 50% 이상으로 반영하는 중이다.
올해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기존 관측은 뒤집히고 '멀티플 컷'이 귀환하는 흐름이다. 시장은 올해 초 연준이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내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1분기 인플레이션이 다시 뛰면서 이같은 전망을 폐기한 바 있다.
jhji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호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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