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에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주택건설회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SPDR S&P 홈빌더스 ETF(AMS:XHB)와 홈 컨스트럭션 ETF(AMS:ITB)는 각각 6% 가까이 올랐다. SPDR S&P 홈빌더스 ETF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홈 컨스트럭션 ETF(iShares U.S. Home Construction ETF)에 포함된 전통적인 주택건설업체 15곳의 주가는 지난 15일 기준으로 미국의 6월 CPI가 발표되기 전인 지난 10일 종가와 비교해 평균 12%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건설업체를 금리 인하의 수혜주로 꼽고 있다. 연준이 오는 9월 금리를 인하하면 금리에 민감한 건설업체들의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로 관련 회사 주식들을 사들이고 있다.
BTIG의 칼 라이하르트 주니어 애널리스트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보였던 내러티브가 갑자기 바뀌었다"며 "이는 이례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주택건설 업체들은 이달 들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월가에서는 수익성 우려가 여전한 만큼 공격적인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웨드부시의 제이 맥캐널리스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물가 지표는 건설주 주가를 끌어올렸을지 모르지만, 이 부문의 우려 사항을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주택 구매자는 여전히 모기지 비용을 고려할 때 높은 주택 가격을 지불하기를 꺼리지, 판매용 주택 공급은 증가하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고객 수요를 늘리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하는 만큼 회사의 수익성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최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의 평균 이자율은 6.84%로 집계됐다. 모기지 금리가 이전보다 하락하기는 했지만, 단기적으로 주택 구매자의 지갑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월가 분석가들은 모기지 금리가 5%대 후반에서 6%대 초반까지 낮아져야 많은 사람이 주택 구입에 나설 것으로 분석했다.
여전히 높은 모기지 금리는 건축업자들이 거래 성사를 위해 고객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건설업 관련 지표들도 업황이 부정적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전미 주택 건설업자 협회의 7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31%는 판매 증진을 위해 주택 가격을 인하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6월의 응답률인 29%보다 많은 수치다.
건축업자 10명 중 6명 이상은 고객에게 모기지 금리 인하와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했다고 답했다. 이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미국 주택 건축업자 심리는 지난 6월 43에서 7월 42로 악화했다. 지수가 50 미만이면 비관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일단 투자자들의 시선은 조만간 있을 건설업체들의 실적 발표로 옮겨가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 최대 주택 건설업체인 D.R. 호튼(NYS:DHI)은 오는 18일 개장 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은 96억5천만달러, 주당순이익은 3.77달러로 전년 동기의 매출인 97억3천만달러, 주당순이익인 3.90달러 대비 감소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풀트그룹(NYS:PHM), 테일러 모리슨(NYS:TMHC), 트라이 포인트 등은 다음 주에 실적을 공개한다.
ygjung@yna.co.kr
정윤교
ygjung@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