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 흐름을 주시하며 추가 강세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 3년 민평금리는 전일 3.035%까지 내려왔다. 국고 2년 금리도 3.10%대를 하회하는 등 중단기 구간의 강세는 거침없다.
외국인이 매수세를 지속하면서 강세 압력을 가하고 있다. 지난달 관망세를 보이던 매크로 헤지펀드들도 최근 매수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헤지펀드 중 하나인 CTA가 촉발한 강세가 미국 경제지표 둔화 등 순풍에 더욱 지속성이 강화한 셈이다. CTA는 체계적 접근법(systematic approach)을 취한다. 이는 보유 모델이 시장 금리 추이 등을 통해 모멘텀을 확인할 경우 자동으로 트레이딩하는 방식 등이다.
장중엔 오후 3시 발표되는 영국 물가 지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날 밤(오후 10시15분)에는 미국 6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이 공개된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은 밤 10시35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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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매판매 예상 상회에도 고용시장에 거는 기대 지속
전일 뉴욕 채권시장에선 우호적 분위기가 이어졌다. 미 국채 2년 금리는 3.90bp 하락해 4.4210%, 10년 금리는 7.20bp 하락해 4.1590%를 나타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는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추가 힌트를 주지 않았다. 인하 시작 시점으로 '올해 언젠가(later this year)'란 종전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다.
물가의 상방 위험과 고용의 하방 위험은 '훨씬 더(much more)' 균형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용이 너무 빠르게 식고 실업률이 해고에 상승세를 지속하면 늦게 하는 것보단 이른 시점에 금리인하를 하는 게 낫다"고 언급했다.
반대로 "이후 나오는 데이터가 인플레가 2%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움직인다는 확신을 주지 않는다면 더 오래 금리를 동결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시장에선 고용시장 둔화와 이에 따른 금리인하가 앞당겨지는 시나리오에 더 눈길을 줬다.
소매판매 지표는 예상을 웃돌았지만, 경기가 식어간다는 큰 시각을 흔들 정도는 아니었다.
6월 미국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같은 7천4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0.3% 감소를 웃도는 수치다.
◇ 트럼프의 돌발 발언…"대선 전 금리인하 안돼"
중단기 금리로 향하던 채권시장 기대에 새로운 변수가 출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대선 전 금리인하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를 보장하겠다면서도 금리 결정을 정치 이슈로 끌고 왔다. 지표 둔화에 9월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던 상황이라 이에 따른 연준 반응도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에 9월 금리인하 기대는 100% 반영된 상황이다. 25bp 인하 예상이 90.4%, 50bp와 75bp 인하가 각각 9.4%와 0.2% 수준 녹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돌발 발언에 이러한 기대엔 균열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 이날 밤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명했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4월 인플레 지표를 두고 'C+' 등급을 매겼던 그가 긍정적이었던 이후 인플레 지표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할지 관심이 간다.
다음 주 공개되는 근원 PCE도 전월 대비 마이너스(-)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지표에 대한 객관적 평가는 9월 인하 기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이 나와 그 파장에 눈길이 간다.
월러 이사는 지난 2020년 12월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지명됐다. 본래 다소 매파적으로 평가됐던 그가 내놓는 발언에도 정치적 해석이 덧입혀질 수 있다.
그는 지난 5월 21일 연설에서 고용시장이 크게 악화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통화정책 완화를 지지하기 전 추가로 몇 달의 좋은 인플레 지표를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두 번의 인플레 지표를 소화한 현재 시점에서 'several more months of good inflation data' 문구에 변화가 있을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금융시장부 차장)
FOMC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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