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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밀사'에 대한 학계 고찰…IMF 통화국장이 꼽은 두 요인

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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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워킹페이퍼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를 앞둔 상황에서 '밀사(밀리면 사자)' 원인과 관련한 학계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토비아스 아드리안 통화자본시장 담당 국장은 17일 '글로벌 채권시장에 대한 연준 정책의 지속적이고 비대칭적 효과((The asymmetric and persistent effects of Fed policy on global bond yields)'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글로벌 채권시장 영향을 설명했다.

연준의 '깜짝' 통화 완화 시엔 미국 외 다른 국가 채권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는 반면 통화 긴축 시엔 다른 국가 채권시장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정책 금리가 크게 오른 가운데 최근 인하 기대가 커지고 우리나라를 포함해 글로벌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라 시사점이 있다.

◇ 금리가 눌리는 이유…'미국 PD들의 듀레이션 변화'

가장 먼저 제시한 설명은 국채 전문딜러(PD)의 듀레이션 변화다.

연준 통화정책이 글로벌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는 금리인하 등 통화완화의 충격이 오히려 기간 프리미엄을 끌어올리면서 금리인하에 따른 장기 금리 하락 폭을 상쇄하는 효과를 냈다. 금리인하 효과가 크지 않았단 이야기다.

PD의 포지션이 마이너스(-) 듀레이션이라 금리인하가 순자산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이었고 이 여파 등에 기간프리미엄은 더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PD들의 듀레이션은 플러스(+)로 변했고, 이는 미국 채권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 채권시장에도 비슷한 영향을 줬다.

최근 공개된 논문에 따르면 PD들의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미 국채 순매도 수준에서 최근 몇 년간 순매수로 전환했다.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바뀌었다.

금리인하 등 통화정책 완화기에 PD들의 손익이 개선되고 이에 따라 장기 구간 매수 여력이 커져 기간프리미엄 상승이 억제될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미국 PD의 듀레이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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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추얼 펀드, 연준 깜짝 완화 시 글로벌 채권시장 순유입 지속

연준 통화정책에 글로벌 채권시장이 비대칭성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준의 깜짝 완화 시 글로벌 채권 금리가 더욱 눌리고 지속적인 효과를 내지만 깜짝 인상 시엔 글로벌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자금 유출 흐름이 확연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뮤추얼 펀드 등 실수요의 움직임이 가설로 제시된다.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준의 통화완화 충격에 지속해서 단기 금리와 기간 프리미엄이 내리고 동시에 다른 국가 채권시장으로 뮤추얼 펀드 등의 자금이 지속해서 유입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뉴욕과 서울 채권시장의 상황과도 유사하다. 미 국채 금리는 2년과 함께 10년 금리도 동반해서 크게 낮아졌다.

보고서는 미 국채 금리 하락이 미국 외 다른 국가 채권으로 투자 수요를 일으켰고 뮤추얼 펀드 자금 등이 유입되면서 미국 외 다른 국가 국채 금리가 지속해서 내렸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연준의 깜짝 긴축이 다른 국가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했다.

이를 두고 투자 기회에 뮤추얼 펀드가 다소 느리게 반응한다는 가설 등이 제시됐다.

'손에 쥔 새 한 마리(A bird in the hand) 효과도 언급됐다.

펀드가 보유한 채권 등 자산은 펀드 자금 유출이 예상될 때 단기적으로 더 하락한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안정적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이 안정적 수익을 '손에 쥔 새 한 마리'에 빗대 표현했다.

다만 영리한(smart) 투자자는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일어난 이후 펀드 보유자산을 싸게 사들여 평균적으로 더 나은 수익(two in the bush)을 낼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최근 서울 채권시장의 '밀사(밀리면 사자)' 움직임에도 부합한 설명으로 평가된다.

연준의 깜짝 통화정책과 이에 따른 선진국(AE),개발도상국(EM)의 채권 금리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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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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