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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종목 애널리스트] "밸류업 금융주 더 갈 수 있다" IBK투자증권 우도형

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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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금리 하락 시 은행의 이익은 감소가 예상되나 비은행 이익이 증가하며 이를 상쇄할 것으로 생각된다. 증권사는 금리 인하로 시장 거래대금 증가 및 채권평가이익 증가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우도형 IBK투자증권은 1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지주는 비은행 자회사를 키우며 이익 다각화를 추진했고, 비은행 이익 규모가 점차 증가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초부터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한 밸류업은 금융업종 재평가 계기가 됐다. 지난 15일 기준 코스피가 지난해 연말 대비 7.7% 상승하는 동안 은행과 증권업종은 25.2%, 18.1%로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

우도형 연구원은 "연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 금융업종의 주가는 크게 상승한 모습인데 아직 상승여력은 남아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밸류업을 먼저 시행한 일본의 경우 은행업종 PBR이 0.85배인데, 한국 은행업종 PBR은 0.5배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기준 한국 4대 시중은행 평균 총주주환원율은 35%이지만 일본 3대은행 총주주환원율은 57%다.

우 연구원이 꼽는 모범적인 밸류업 기업 세 곳은 KB금융·우리금융·키움증권이다. KB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구체적인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공시했고, 키움증권은 이미 기업 가치 제고 방안을 공시했다.

IBK투자증권의 은행 탑픽은 KB금융이다. 가장 높은 주주환원여력을 바탕으로 밸류업 수혜를 이어갈 전망이며 7월 실적발표 때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공시가 예상돼 주가 상승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증권주 중에서는 키움증권이 탑픽이다. 2분기 시장 거래대금이 양호해 브로커리지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부동산 PF와 관련해서는 우량 딜을 진행 중으로 IB 실적도 기대를 받고 있다. 키움증권도 2분기 실적발표 때 추가적인 자사주·매입 소각 공시가 예상된다.

우리금융의 경우 적극적 인수로 성장을 도모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비은행 자회사 인수가 보통주자본비율을 하락시키는 점은 문제다. 밸류업에 발맞춰 주주환원을 늘리려면 일정 수준의 보통주자본비율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비은행 이익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우 연구원은 말했다.

증권업계가 떠안고 있는 부실 부동산 PF와 관련해서는 악화가 제한적이라고 봤다.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 연구원은 "2분기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에 따라 사업장 평가기준 개편으로 추가적인 충당금이 반영될 수 있지만 우량사업장에 대한 환입 역시 기대되 비용이 상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해외대체투자에 대해서는 익스포저 11조7천억 원 중 4조4천억 원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 오피스의 누적 평가손실은 -27%, -33% 정도다. 미국에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추가로 하락하면 평가손실이 더 커질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에서 금융지주와 증권을 분석하는 우도형 연구원은 북경대학교 재학 때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지며 기업분석에 흥미를 느꼈다. 학교 주식투자 동아리를 시작으로 금융의 세계에 발을 들였고, KB증권에서 금융업종 RA로 일했다.

"RA 때 애널리스트 업무를 옆에서 보며 시장과 소통하는 모습이 멋있어 애널리스트를 직업으로 삼게 됐다. 처음에는 금융업종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소수점 숫자까지도 정확하게 보는 세심함이 필요한 섹터라 매료됐다."

우도형 연구원은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다는 점을 업의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애널리스트는 분석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의 논리에 따라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며 "다른 의견은 있지만 틀린 분석은 없어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다는 게 애널리스트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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