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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이민 시대③] '서학개미 모시기'…실적 버팀목된 해외주식

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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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수익서 해외주식 비중 17%까지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인공지능(AI) 붐과 함께 뛰어오르기 시작한 뉴욕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박스피'에 지친 국내 투자자들 역시 해외 주식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도 각종 프로모션을 내걸고 '서학개미 모시기' 경쟁에 한창이다. 해외 주식 거래의 짭짤한 수수료 덕분에 2분기 증권사 실적 또한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는 해외주식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온라인 수수료 무료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대형사뿐 아니라 중소형사 역시 해외 주식 투자 지원금을 증정하는 등 관련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해외주식 잔고 30조원을 돌파한 미래에셋증권은 연말까지 미국주식 등의 매수 수수료를 면제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지난 7년 전 미래에셋증권의 고객이 보유한 해외주식 잔고는 1조원이었는데, 7년 만에 3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회사에 예탁된 해외주식 잔고는 올해에만 6조7천억원이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고객의 해외주식 평가 이익은 5조5천억원가량 증가했다.

리테일 강자인 키움증권도 해외주식 거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미국 주식을 거래하지 않은 고객에게 투자 지원금을 지급하고, 타사 계좌의 해외 주식을 자사 증권 계좌로 옮길 경우 지원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렇듯 증권사들이 투자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는 해외주식 투자 열풍으로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지난 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해외주식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은 지난 2020년부터 2년간 대폭 증가했다. 2021년에는 해외주식 수수료 수입이 8천507억원에 달하는 등 지난 2018년 대비 그 규모가 7배 이상 증가했다.

AI 랠리에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증권업계의 지난 1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2천708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 분기 대비 77% 이상 늘어난 규모다.

해외주식 위탁매매수수료율은 통상 국내 주식 거래보다 높은 수준에 형성되어있다. 경쟁이 심화하며 해외주식 수수료율 역시 점차 낮아지고 있으나, 국내 매매수수료율에 비해서는 여전히 '알짜' 먹거리다.

국내 증권업계는 해외 주식 투자 열풍에 따른 수수료 수입 증가에 힘입어 2분기에도 쏠쏠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5대 증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원 안팎으로 추산됐다. 8천285억원이었던 전년 동기에 비해 2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탄탄한 실적을 뒷받침한 것은 역시 브로커리지 관련 수입이다. 5대 증권사 수수료 손익 합산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전분기 대비 2.3% 감소에 그치는 등 국내외 주식시장 호조에 힘입어 유동성 이탈이 제한적"이라며 "특히 해외주식 거래 증가가 양호한 브로커리지 손익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 손익 중 해외주식 수수료 비중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국내 10대 증권사 사옥 전경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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