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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이민 시대②] 테슬라·엔비디아 치열한 '왕좌의 게임'

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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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1위 테슬라…엔비디아 바짝 뒤쫓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미국 주식 투자가 대세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인공지능(AI) 칩 제조사 엔비디아(NAS:NVDA)가 '서학개미'로 불리는 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사랑한 주식 1위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4년간 압도적으로 서학개미들의 지지를 받은 종목이었지만 올해 들어 엔비디아가 급등하며 미국 증시 시총 1위를 차지하자 보유액이 급격히 증가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 1위는 테슬라로 147억9천166만5천69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2위는 엔비디아로 132억2천821만7천52달러를 보유 중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이 두종목의 대한 선호도는 압도적이다.

3위인 애플의 보유액 53억8천968만4천483달러와 4위인 마이크로소프트의 40억4천599만3천131달러를 합쳐도 엔비디아의 71% 수준이다.

사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만 하더라도 서학개미의 테슬라 순매수액은 11억7천99만5천934달러로 엔비디아의 6억5천893만3천808달러의 두배에 가까운 규모로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지난달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10대 1의 비율로 주식을 분할한다고 발표한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엔비디아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에 테슬라는 지난 6월 14일부터 보관 금액 1위 자리를 엔비디아에 넘겨줬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관 금액 1위 종목 교체는 약 4년 만이었다.

실제 엔비디아는 지난 6월 10일 주식의 액면 가치를 10대 1로 쪼개는 분할을 단행했다. 하지만 테슬라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 지난 2일부터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지난 2020년 7월 아마존을 누르고 3년 11개월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주식 종목으로 장기 집권했다.

특히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매달 친(親)트럼프 정치활동 단체에 4천500만달러를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트럼프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 "테슬라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이라는 글이 올라오자 한국인은 "똑똑한 사람들"이라고 답글을 적은 바 있다.

반면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자 순환매가 출현해 중·소형주 위주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 종목은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테슬라의 1위 수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단기 실적보다는 장기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며 "AI(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역량에 주목해야 하고 중장기 성장 모멘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미국 주식을 사는 '서학개미'의 투자 증가세와 기업의 투자 유출이 지속하면서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국내외 경제 이슈와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에 따라 기업투자가 유출되고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경기 회복과 자본시장 발전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테슬라

[촬영 안 철 수, 재판매 및 DB금지]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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