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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카카오②] 끝없는 주가 부진, AI 가시화 관건

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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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의구심에 사법 리스크까지

신사업 방향성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온다예 기자 = 카카오의 위기는 어제오늘 일만은 아니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인 데 이어 문어발 상장 논란과 데이터센터 화재,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 등이 쌓이면서 수년간 기업가치가 나날이 고꾸라졌다.

최근 인공지능(AI) 사업을 강조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드러내고자 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AI 신사업에 대한 신뢰를 쌓기도 전에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기업가치 회복이 더욱 요원해진 모습이다.

◇새 비전 없다…사업 부담에 사법 리스크 더해

18일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전일 카카오 주가는 4만1천200원으로, 전일 대비 0.73% 상승했다. 카카오 주가는 올 초 6만원을 웃돌기도 했으나 이달 2일 3만9천950원까지 떨어져 연저점을 찍은 후 현재 레벨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카카오 주가 추이

주식시장 내 카카오의 위상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2022년 초까지만 해도 51조원을 웃돌았던 시가총액은 2년여가 지난 현재 18조원대까지 떨어졌다.

카카오는 경영 쇄신을 강조하면서 반등을 꾀하고 있으나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그룹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경영쇄신위원회까지 출범했지만, 당시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선언한 AI 사업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조차 풀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의 AI 사업은 아직도 명확한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달 AI 전담 조직 '카나나'를 신설하는 등 움직임을 드러냈으나 사업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진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의 대부분을 AI 사업 방향성을 드러내는 데 할애하는 등 소통에 나서기도 했으나 이후 반응은 더욱 냉담했다.

AI 사업 전략 일정 및 실행 방안 등이 구체화 되지 않으면서 기대감이 더욱 꺾였다. 이후 '이보다 구체적인 AI 비전을 원했습니다', '새로운 성장전략 제시 필요' 등의 제목을 단 증권가 애널리스트 리포트가 쏟아지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검찰이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사법 리스크가 재점화됐다. 그룹 컨트롤 타워인 CA협의체의 공동 의장이자 경영쇄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의 거취가 불안해지면서 혁신과 신사업이 힘을 잃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동력 약화는 불가피…잠재력은 여전, 방향성 주시

재부상한 사법 리스크는 결국 카카오의 기업 가치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영진이 계속 사법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보니 기업 혁신이나 신사업 개발 등에 투입될 리소스가 분산될 수밖에 없어 주가에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단계라는 점에서 카카오의 기업가치는 여전히 바닥을 지나가는 구간에 머무르는 듯하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카카오를 이끄는 신임 경영진 체제가 자리를 잡은 터라 사법 리스크보다는 신성장 등의 성과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선 업계 관계자는 "신임 경영진이 적응을 마치고 경영 계획을 잡고 있는 데다 카카오 쪽에서도 인수·합병보단 사업 재편 등에 관심을 두는 등 달라진 면모를 보여 이젠 사법 리스크가 아주 크게 부각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카카오 서비스 자체에 잠재력이 있다는 건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며 "새로운 전략 방향 등을 명확히 보여준다면 시장의 답답함도 옅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연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AI 사업을 구체화하겠다는 각오다.

정신아 대표는 지난달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진행한 '프레스 밋업'에서 "AI에서 결국 카카오톡이 잘할 수 있는 건 관계 기반과 유저들에게 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말로 설명하면 공허하겠지만 자본시장과 애널리스트에게 보여줄 수 있는 건 연내 카카오다운 서비스 내는 것. 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phl@yna.co.kr

dyon@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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