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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하반기 회사채 시장, 수급 악화 영향 유의해야"

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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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올해 들어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됐지만 향후에도 이 같은 축소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나왔다.

한은 금융시장국 채권시장팀은 18일 '하반기 신용채권 수급상황의 회사채 시장 영향 평가'를 주제로 한 금융·경제 이슈분석을 통해 "회사채 초과프리미엄으로 측정한 시장의 투자심리는 위험선호 수준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우량물을 중심으로 신용스프레드의 추가 축소 여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은은 먼저 올해 들어 ▲향후 금리인하 기대 ▲신용위험 축소 ▲초우량채 발행 축소 등에 힘입어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급격히 축소됐다고 말했다.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회사채 금리 수준에 대한 메리트가 부각된 데다 올해 들어 비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예상 부도확률이 하락하면서 신용위험이 줄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은행채, 공사채 등 초우량채 발행이 다소 축소되면서 수급 여건이 개선된 점도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올해 상반기 초우량 채권 공급은 1조9천억 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예년 공급 수준(2018~2023년 상반기 평균)인 14조원을 크게 하회한 바 있다.

한국은행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이미 상당 수준 하락하면서 회사채 시장의 추가 개선은 제약될 것으로 한은은 봤다.

아울러 향후 초우량채 순발행이 공사채를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회사채 시장의 수급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및 주택금융공사(HF)는 전세보증 사고 증가, 부동산 시장 관련 정책지원 등으로 자금조달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토지주택공사(LH), 도로공사 등 SOC 관련 공기업도 공공주택, 건설투자 관련 정책 수요로 채권 발행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의 경우에도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 규제, 정책금융 지원 등으로 자금조달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회사채의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한은은 봤다.

한은은 "실증분석 결과 공사채 및 은행채 10조원 순발행은 회사채 금리를 각각 9.8bp, 4.3bp 상승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초우량채 발행 확대에 따른 회사채 금리의 추가 상승 시에는 기업의 차입비용 부담이 가중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중 회사채 시장은 국내외 통화정책 피벗(전환) 기대 등에 따라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겠으나 전반적인 신용채권시장의 수급 악화에 따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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