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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돌입한 SK증권…한달간 임원 16명 대거 사임

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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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 24명 감축…'리스크 전문가' 정준호 대표, 가분수 조직구조 손본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실적 악화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SK증권이 비상경영에 본격 돌입했다. 최근 한 달간 임원이 대거 사임했는데, 가분수형 조직구조부터 손댔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최근 임원 16명을 해임했다. 멀티금융담당 상무, 커버리지담당 상무대우 등을 비롯해 지점장, 기업금융부장, IT본부장 등 분야를 가리지 않았다.

해임된 임원들은 SK증권을 떠났거나 직급을 내려놓은 채 회사에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악화 직격타를 맞아 위기에 빠진 SK증권을 구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올해 3월 새롭게 선임된 리스크관리 전문가인 정준호 신임 각자대표가 본격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신 전 대표가 물러난 뒤 전우종 각자대표와 함께 SK증권을 이끌게 된 정 각자대표는 SK증권의 가분수형 조직구조를 과감히 건드렸다. 지난해 말 임원만 102명으로 전체 임직원(900명)의 11.2%였던 SK증권은 올해 3월까지만 해도 16명의 임원을 해임했으나 9명의 임원을 새로 선임하며 사실상 7명의 임원만 줄였다.

하지만 그가 온 뒤로 임원 규모는 현재 78명까지 대폭 축소된 상황이다.

SK증권은 지난 2018년 SK증권 최대주주가 SK그룹에서 사모펀드인 J&W파트너스로 바뀌는 과정에서 임원단이 비대해졌다. 그로 인해 굳어진 고비용 구조는 꾸준히 지적되는 내용이다.

지난해부터 인건비 축소와 사업조직 개편 등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구조조정을 이행했지만, 그 효과는 미흡했다고 평가된다.

SK증권은 충당금을 대거 적립하며 당기순이익이 단 21억원에 그쳤던 지난해에도 102명이라는 대규모 임원진에게 총 275억2천7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올해 1분기에도 PF 익스포저에 대한 충당금 적립 부담 160억원과 함께 상여금 지급 등에 따른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130억원의 분기 순손실을 시현했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해 기업금융(IB) 부문 실적이 저조해진 상황에서도 고비용 구조가 이어지면서 SK증권은 신용등급 줄하향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가 SK증권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내렸다.

SK증권 관계자는 "최근 어려워진 경영환경에 대응해 회사의 수익·비용 구조를 효율화하고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리더들이 솔선수범하는 취지가 인사가 있었다"고 말했다.

SK증권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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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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