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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자체 장내거래 시스템' 얼마나 왔나…기관별 온도차

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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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금융사별 자체 장내 채권 거래 시스템 구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관별로 속도와 진행도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기존 한국거래소 플랫폼 대신 자체 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하면, 딜러들이 하나하나 호가를 내야 했던 PD(국고채전문딜러)의 호가 조성부터 일반 거래까지 다양한 기술 기반 트레이딩을 접목할 수 있게 된다.

18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등 4곳의 증권사가 한국거래소의 장내 거래 플랫폼 '엑스추어' 대신 자체 거래 시스템으로 PD 호가 조성 업무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 일부에선 조성 자동화도 하고 있다.

PD 조성을 제외한 장내 거래를 자체 시스템으로 하고 있는 곳은 총 10여곳 수준이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5월 금융사가 각사별 자체망 기반 거래 시스템을 만들어 PD 호가 조성을 할 수 있도록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세칙을 개정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024년 5월 22일 송고한 '장내채권 거래에 '알고' 뜰까…금융사 8곳 뛰어들어' 기사 참고)

이전까지는 인터넷망 기반인 데다 API도 제공되지 않는 엑스추어로만 호가 조성을 할 수 있었다. 규정 개정으로 채권시장의 모든 장내 거래를 금융사 자체 시스템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조성 업무의 경우 규정이 바뀐 지 두 달도 안 되어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시스템 구축과 업무 자동화까지 완료한 셈이다.

그동안 PD의 호가 조성 업무는 딜러들이 일일이 달라붙어 쉴 틈 없이 호가를 내는 식으로 이뤄졌다. 이런 작업이 자동화되면 딜링룸의 단순 업무 부담이 크게 경감될 수 있다.

거래소 입장에선 엑스추어 대신 금융사별 자체 거래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는 방향이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인터넷망 기반의 엑스추어보다 각사 자체망을 거래소와 연결한 시스템이 안정성 등의 면에서 더 나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기관마다 시스템 구축에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등 일부 금융사는 조성의 경우 자체 시스템 구축을 계획 중이지만 속도를 내진 못하고 있다. 은행권에선 구체적인 계획이 없거나 예산을 심사 중인 정도의 진행 단계인 곳도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은 시스템 구축 자체는 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안다"면서 "만약 외부 업체를 통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면 은행은 공개입찰 등도 거쳐야 한다. 여러 면에서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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