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수 CFO "기준시가가 원칙, 자산가치 적용할 이유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은 SK E&S와의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합병비율 관련 논란에 대해 '적정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그렇게 판단한 근거로는 '원칙'과 '외부 기관 자문'을 들었다. 전날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합병을 결정하며 합병비율을 1대 1.2로 정했는데,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삼은 것을 두고 일부 논란이 일었다.
[촬영: 유수진 기자]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사장)는 18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SK이노베이션의 합병가액은 10조8천억원, SK E&S는 6조2천억원으로 평가됐다"며 "양사가 가진 현재의 수익력과 미래 성장성을 감안하면 적정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앞서 양사의 합병비율은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은 시가(주가), 비상장사인 SK E&S는 자산과 수익가치를 기준 삼아 매겨진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정해졌다.
전날 합병비율과 산출 과정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대주주에 유리하고 소액주주에 불리한 방식을 택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시가총액이 자산가치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택했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에 대해 "그게 원칙"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의도적으로 일반주주에 유리한 자산가치를 배제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다.
강동수 SK이노베이션 전략·재무부문장(CFO)은 "상장사는 시가를 채택하는 게 원칙"이라며 "예외적인 경우에만 자산가치를 택할 수 있다는 걸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원칙적으로 기준시가를 적용했고, 외부 전문기관에서도 주가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자산가치를 적용할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게 자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증권가에서도 SK이노베이션이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자사 주주들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합병비율을 정했다는 분석지 지배적이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비율은 SK이노베이션 주주에게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며 "SK E&S 합병가액(6조2천억원)은 당초 예상했던 최소 8조원 대비 낮은 수준으로 SK이노베이션 기존 주주, 특히 소액주주 가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E&S보다 이노베이션 기업가치를 높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도 "시가총액 기준 합병비율은 1:0.6"이라며 "시장 우려 대비 합병비율이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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