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증가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가총액이 2년 연속 감소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영향이다.
18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민순자산은 전년 대비 472조원(2.1%) 증가한 2경3천39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2천401조원)의 9.6배 수준이다. 그러나 증가세는 전년(688조원, 3.1%)보다 둔화됐으며, GDP 대비 배율도 전년(9.7배)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
국민순자산 증가세가 둔화한 주요 요인을 살펴보면, 자산 순취득 등 거래요인보다 자산 가격 변동 등 거래외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거래요인(+285조원)은 전년 수준(+275조원)을 유지한 반면 금융자산의 거래외 증감이 이익(+178조원)에서 손실(-17조원)로 전환됐다.
특히 2021년 2천조원 이상이었던 명목보유손익이 2022년부터 100조원 이하의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자산 가치 상승세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시가총액은 2년 연속 감소했다.
주택시가총액은 6천839조원으로 2022년(-286조원, -4.0%)에 이어 2년 연속 감소(-118조원, -1.7%)했다. 이에 따라 주택시가총액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배율은 3.0배에서 2.8배로 하락했다.
전반적인 부동산 자산은 증가했으나 그 비중은 감소했다.
부동산(토지+건물) 자산은 1경6천841조원으로 전년 대비 1.2%(207조원) 증가했다. 그러나 비금융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6.6%로, 전년(77.2%)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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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자산(1경2천93조원)도 2022년(-129조원, -1.0%)에 이어 감소세(-38조원, -0.3%)를 이어갔다. 토지자산의 GDP 대비 배율은 5.0배로 전년(5.2배) 대비 하락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1경2천632조원으로 전년 대비 210조원(1.7%) 증가해 감소에서 소폭 증가로 전환됐다. 주택자산(-147조원, -2.3%)은 감소했으나, 주가 반등 등으로 금융자산(233조원, 4.7%)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다.
1인당 가계순자산은 2억4천427만원으로 추정돼 전년(2억4천39만원)보다 1.6% 증가했다. 시장환율(1.306원)로 환산한 1인당 가계순자산은 18만7천달러, 구매력평가환율(933원)로 환산하면 26만2천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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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국민대차대조표에서는 2020년 기준년 개편과 함께 주택시가총액 추계 방법이 변경됐다. 기존에는 건물과 토지를 따로 추계했으나, 이제는 주택 전체 가치를 먼저 추정한 후 건물 가치를 빼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방법 변경으로 현실 반영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택 시가총액이 2020년 6.0%, 2021년 10% 이상 증가했다. 토지자산 평가 방식도 순수 토지 거래 데이터 대신 실제 주택 거래 데이터를 활용하여 현실 반영도를 높였다.
이번 기준년 개편으로 국민순자산 규모도 942조원(5.3%) 증가했지만, GDP 대비 배율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명목 GDP 역시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데 따랐다.
kslee2@yna.co.kr
이규선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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