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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1시간 전부터 기다리니 체코서 대단하다더라"

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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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파전 된 뒤 전부처 총력전"

황주호 한수원 사장,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브리핑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세진 원전사업정책국장. 2024.7.18 scoop@yna.co.kr

브리핑 입장하는 안덕근 장관과 황주호 한수원 사장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4.7.18 scoop@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체코 신규원전 수주에 성공한 '팀 코리아'는 한 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면서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했다고 수주전을 돌아봤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8일 체코 원전 수주 관련 브리핑에서 "수주전에서 이겼다고 확신한 순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없었다"면서도 "체코가 우리를 믿기 시작한다고 느낀 순간은 있었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체코 산업부 고위 관료에게 원전 건설 계획을 설명하러 가야 하는데 오전 6시 30분만 가능하다고 해 5시 반부터 가서 기다렸다"며 "그 관료가 다른 회의 자리에서 '한국 사람들 대단하다고 느꼈다'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체코 정부가 절차적 공정성과 타당성에 굉장히 민감했는데 이런 부분이 돌이켜보면 유럽 한복판 적진에서 경쟁하는 우리에게 도움이 됐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웨스팅하우스의 입찰 자격이 박탈되면서 2파전에 돌입한 지난 4월을 결정적 시점이라고 언급하면서 그때 전면전에 돌입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난 1월 원전 4기가 입찰에 나오면서 초반에 탈락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까지 할 정도였는데 그 고비가 넘어가고 판이 완전히 바뀌는 상황에서 4월부터 대통령이 전면에서 진두지휘하는 총력전이 전개됐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4월 이후 비공개적으로 체코에 세 차례 방문하고 안세진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국장은 다섯번 다녀왔다.

안 장관은 "4월부터는 거의 매일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계속 대통령 보고를 드리고 지시를 받아 전 부처가 전방위적으로 뛰었다"면서 "원팀으로 한국의 역량과 신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체코가 지난 정부가 추진한 탈원전 정책을 우려했던 점은 큰 난관이었다.

그는 "원전 건설은 세대를 지나며 진행되는 산업이라 오랜 기간 정책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중요하기에 우리나라 원전 정책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면서 "그런 우려를 해소하고 중장기적 경쟁력이 계속 지원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 것이 수주에 큰 도움이 됐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그간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원전업계가 그간 계속 기술력을 제고해온 점을 볼 때 이번 사업을 충분히 성공적으로 잘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수원은 앞으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적재산권 분쟁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도 남겨뒀다.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조기 탈락한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자사 원자로 기술을 사용할 권한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형 원전이 미국 원자력에너지법상 수출통제 대상인 자사 기술을 활용했다며 2022년 10월 미국 법원에 소송을 냈다가 각하되자 항소했다.

안 장관은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적재산권 분쟁은 마지막 조율 단계"라며 "한미 정부 차원에서 원자력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부분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그 결과를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jlee2@yna.co.kr

이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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