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국가별로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뉴욕증시에서 목격된 기술주 약세의 여파로 일본과 대만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중국과 홍콩은 3중 전회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세가 모였다.
◇ 중국 = 18일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0기 3중 전회'에서 정책적 시그널을 대기하며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4.28포인트(0.48%) 상승한 2,977.13을, 선전종합지수는 5.30포인트(0.33%) 상승한 1,604.59에 장을 마쳤다.
중국 주요 지수는 중국 정책 시그널을 주목하며 모두 상승 마감했다. 3중 전회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이후 문건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해 반도체 수출 제한 등 조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장 후반부 반등했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 주가 급락 등의 영향은 제한됐다.
또한 중앙회금공사 등 중국 정부를 대신한 '국가 대표팀'이 2분기에도 계속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한 것으로 알려져 중국 증시를 떠받쳤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트럼프 트레이딩'이 강해진만큼 지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이 관세를 재개하면 글로벌 경제 혼란을 증폭시키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33위안(0.05%) 내린 7.1285위안에 고시했다.
상하이 지수에서 업종별로 다양한 소비자 서비스 부문이 가장 큰 폭 상승했고 레저용 제품 부문이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이날 인민은행(PBOC)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49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18일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39.00포인트(0.22%) 상승한 17,778.41에, 항셍H 지수는 9.31포인트(0.15%) 오른 6,306.80에 장을 마감했다.
◇ 일본 = 18일 도쿄증시에서 닛케이 지수는 반도체주와 수출주 주도로 2% 이상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피 971.34포인트(2.36%) 하락한 40,126.35에, 토픽스 지수는 46.58포인트(1.60%) 내린 2,868.63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해 반도체 수출 제한 등의 조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기술주 투매 양상이 나타났고 이는 일본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도쿄일렉트론(TSE:8035)(-8.75%), 어드밴테스트(TSE:6857)(-4.92%), 디스코(TSE:6146)(-8.83%), 레이져테크(TSE:6920)(-6.30%) 등 주요 반도체 관련 주식이 줄줄이 급락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달러 강세에 불만을 드러내자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고 이는 도요타(TSE:7203) 등 수출주 약세로 이어졌다. 도요타 주가는 3천141엔으로 3.47% 하락했다.
이와이코스모증권은 "일본 증시가 6월 중순부터 급상승했기 때문에 과열감이 강했다"며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 강화와 엔화 강세는 이익 확정 매도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가 강세 지속 전망이 꺾인 것은 아니라며 주요선인 40,000 부근에서는 다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일본 재무성은 6월 무역수지(예비치)가 2천240억 엔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51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약 1조2천200엔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 예상치 2천200억 엔 적자와도 큰 차이가 있다.
장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01% 하락한 156.120엔을 기록했다.
◇ 대만 = 18일 대만증시는 미 기술주의 하락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371.35포인트(1.56%) 내린 23,398.47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가권지수는 장중 내내 내림세를 유지했다.
간밤 미국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기술주에서 전통적인 대형 우량주로의 순환매가 이어졌다.
기술주 중에서도 반도체 종목들이 크게 하락했는데,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 반도체 무역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는 네덜란드 ASML과 일본 도쿄 일렉트론 등 동맹국의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허용할 경우, 미국이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방침을 동맹국들에게 전달했다.
반도체 관련 주요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는 6.62% 하락했다.
이에 엔비디아의 주요 협력사 TSMC도 내림세를 보이며 대만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6.81% 급락한 가운데, TSMC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7.98% 폭락했다.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만 방위비 문제와 반도체 보조금 문제를 지적한 것 또한 오늘 장중 흐름에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미중 무역전쟁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이 가시화할 경우 반도체 업종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 시장은 이날 밤 이어질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폭스콘이 각각 2.91%, 3.07% 내렸다.
오후 3시 4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3% 오른 32.587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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