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채권시장의 약세와 국내 채권시장의 레벨 부담 심리 등을 반영하며 약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내 기관들의 밀사(밀리면 사자) 심리도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경정예산 가능성도 약세를 부추기는 요소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3.30bp 올라 4.4730%. 10년 금리는 4.40bp 오른 4.2030%를 나타냈다.
◇한풀 꺾인 강세 심리
전날 서울 채권시장은 그간의 강세 분위기가 누그러진 모습이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쉽게 강해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동안 밀사로 대응했던 국내 기관들도 레벨 부담에 전일에는 매수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는 3년 국채선물은 4천25계약 순매수하며 1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지만 10년 국채선물은 순매도(-276계약) 전환했다. 11거래일 만의 순매도다.
외국인이 최근 들어 현물 시장에서 특은채를 매도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 일각서는 유의 깊게 보고 있다. 전 거래일 외국인은 특은채를 2천50억 원 규모 순매도했다.
이 같은 상황에 때마침 공개된 한국은행의 크레디트 시장 평가도 다소 주목받았다. 전일 한은은 '하반기 신용채권 수급상황의 회사채 시장 평가' 보고서를 통해 "신용스프레드 축소 흐름이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처럼 이달 들어 공격적으로 이어지던 강세 분위기가 다소 변한 데는 국고 3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0%을 하회하지 못하고 막혔다는 심리적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4분기에야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심리까지 꺾이자 역마진 우려가 급격히 커진 모양새다.
이 같은 심리는 이날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1인당 25만원' 행안위 통과 여파는
국내에서는 약세 리스크가 하나 더 늘어났다.
전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기본소득당 등 야당 의원 주도로 국민 1인당 25만~3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특별조치법을 강행 처리하면서다. 정부와 여당은 위헌 논란 및 재정 부담을 이유로 격렬하게 반대했다.
이 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이르면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다. 법사위 역시 야당이 위원장을 비롯한 과반을 점하고 있어 법안 통과를 강행할 수 있는 상태다.
13조원 상당의 예산이 필요한 이 법안이 통과되면 정부의 적자 국채 발행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 심리는 더욱 밀릴 수 있다.
◇엇갈린 지표…영향 제한
간밤 미국에서는 엇갈린 고용지표가 연달아 공개되면서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18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로 마무리된 한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24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보다 2만 명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22만9천 명)도 상회했다.
같은 날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7월 제조업지수는 13.9로 전달 대비 12.6포인트(p)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2.9)를 대폭 상회한 것으로, 기준선 0과의 거리도 크게 멀어졌다.
특히 이 지수 가운데 고용지수는 -2.5에서 15.2로 급등했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래고용지수는 19.0에서 23.8로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연은
ECB(유럽중앙은행)는 1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으며 채권 시장에 큰 영향은 없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향후 9월 인하 가능성에 대해 넓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83.6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81.70원)와 비교해 4.4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김정현 기자)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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