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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언더 발행 행진…레벨 부담·LCR 정상화에도 공급 '빠듯'

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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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단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은행채는 강세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역캐리 수준의 금리 레벨에서 참가자들은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수급 요인이 강세를 지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날 은행권이 발행한 이표채는 대부분 직전일 민평금리보다 낮게 발행됐다.

수출입은행의 6개월물 채권은 전일 민평금리보다 1.7bp 낮은 3.38%에 발행금리를 확정 지었다. 규모는 1천500억원이었다.

같은 날 기업은행의 1년 6개월물, 산업은행의 2년 3개월물은 각각 1.1bp, 2.0bp 낮게 금리가 결정됐다. 각각 발행 규모는 1천억원, 900억원이었다.

이번 주 은행권 조달은 대체로 '언더 발행(민평금리보다 낮게 발행)'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17일에도 신한은행 2년물이 민평금리보다 3.7bp 낮은 3.19%에 2천500억원 수요를 모았다. 우리은행 1년물 할인채는 2.3bp 낮게 4천억원 발행을 마감했다.

16~18일 중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2.3bp 올랐고, 10년물은 0.1bp 상승했다.

특수은행채와 시중은행채 민평금리가 3개월부터 3년까지 발행이 이뤄지는 대부분의 만기 구간에서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지만 추가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참가자들은 역캐리가 심화하며 최근 강세 여력이 제한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최근 은행채 발행 때는 태핑하며 금리를 높이는 등 단기적으로 금리 저점이라는 인식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처럼 레벨 부담에도 언더 발행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로는 수급 요인이 지목된다.

은행채가 돌아오는 만기 대비 발행량이 감소한 상황이 지속되는 영향이다.

연합인포맥스 채권 발행 만기 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채는 월간으로 5조6천702억원의 순상환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순상환 규모다.

이달부터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95%에서 97.5%로 정상화하면서, 앞서 올해 중순부터는 은행채 발행 필요성이 커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LCR 정상화 전 은행권에서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가지면서 실제 자금 여력은 여유로운 분위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제도 은행권 대출 자산 증가 속도를 제한하고 있다.

한 은행의 발행 관계자는 "LCR 규제가 이달 잔액 기준으로 적용되는데 은행권 자금은 여유로워서 대체로 발행이 그렇게 급하지 않다"면서 "5~6월 은행채 공급이 늘어날 거라는 시장 예상과 달라지며 대기 매수도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발행량이 만기에 비해선 계속 줄고 있는 것 같다. 레벨 부담이 있긴 있지만, 그런데도 수급이 중요하다 보니 언더로 찍히고 있다"면서 "발행자 입장에선 1년 구간 대비 1.5~2년 금리 레벨이 많이 눌려 있어 금리 레벨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말로 갈수록 수급 요인이 해소되며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전날 내놓은 '하반기 신용채권 수급 상황의 회사채 시장 영향 평가'를 주제로 한 금융·경제 이슈 분석에서 초우량채 순발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은행의 경우에도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 규제, 정책금융 지원 등으로 자금조달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채 AAA 수익률 곡선 3개월 간 변화

연합인포맥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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