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美 브랜드도 한국 진출…시니어 하우징 진입 활발

24.07.19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고령화 속 부동산 투자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국내 시니어 하우징 시장으로 신규 플레이어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니어 리빙 전문기업 스라이브(Thrive)는 최근 국내 기업형 임대업체 GH파트너스와 한국 시장에서 손을 잡기로 했다. 합작법인을 통해 한국 시니어 리빙 산업에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GH파트너스는 한국 최대 멀티패밀리 자산관리회사 중 하나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전국에서 1만9천500호 이상의 임대 아파트를 관리하고 있다. 스라이브는 2008년에 설립된 회사로, 전 세계적으로 25억달러(약 3조 4천600억 원) 이상의 시니어 리빙을 개발·소유·운영해왔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다. 내년이면 65세 이상의 고령인구 비중이 총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하지만 시니어 주택 산업은 고령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사와 건설회사,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이 적극적으로 시니어 리빙 시장을 개척하는 배경이다.

일례로 지난해 말 마스턴투자운용은 부동산 디벨로퍼 STS개발과 손잡고 시니어 하우징 개발을 위한 펀드 조성에 나섰다. 아시아 투자자를 상대로 최소 1억5천만달러(약 2천77억 원)를 모집하는 계획으로, 첫 헬스케어부동산 사모펀드를 조성하는 것이었다.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 최초로 오픈한 실버타운은 이지스자산운용이 KB골든라이프케어와 협업한 서울 종로구 평창동 시니어 하우징이다. 이지스운용은 앞으로 서울 시내에서 실버타운 2곳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부동산 서비스 기업 컬리어스는 "실버타운 전문 운영업체와 펀드 설립을 통한 자산운용사의 협업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업계도 미래의 먹거리로 실버 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KB손해보험과 신한라이프 등이 시니어 하우징 공급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계열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는 2019년 위례빌리지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뒤 2021년 서초빌리지를 추가로 오픈했다. 신한라이프도 계열사 신한라이프케어를 통해 시니어 사업을 넓히고 있다. NH농협생명·삼성화재·교보생명 등도 실버타운 사업 확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건설 등 일부 건설사도 시니어 하우징 시장에 진입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5월 서울 강서구에 시니어타운 'VL르웨스트'를 선보였다. 지난해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조성된 시니어 복합단지 'VL라우어'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도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 진출을 선언했고, 현대건설은 얼마 전 신한라이프케어와 시니어 주거 모델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컬리어스는 "액티브 시니어를 타깃으로 하는 실버타운의 수익률이 보장되면서 건설·호텔·보험업 등의 사업에 투자되고 있던 대기업 자본이 활발하게 실버타운 개발사업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서영태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