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박형규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어느 정도 시장이 예견하고 있었던 만큼 큰 폭의 변동성보다는 실적 이벤트 등을 소화하며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X 계정에 올린 성명문에서 "재선을 바라는 것은 나의 의사였지만 지금 물러나고 남은 임기 대통령으로서 업무에 온전히 집중하는 게 우리 당(민주당)과 국가를 위해 최고의 선택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 성명문을 발표한 뒤 민주당의 다음 대선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직을 승계해 대선에서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변동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가 된다면 정책이 기존 바이든과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시장의 충격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대선 불확실성은 안고 가야 하지만, 이번 주 시장은 대내외 경기 및 실적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주가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해리스 현 부통령의 정책은 바이든의 정책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사실상 향후 대선 구도는 '트럼프 vs 바이든 2기'가 될 것"으로 "트럼프 트레이딩이 출현하기 전 기존에 시장이 하반기 예상 경로로 상정해왔던 대선 국면에서 이탈하지 않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정치 이슈보다는 미국 지표 발표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 "정치적 이벤트보다는 FOMC 앞두고 발표되는 지표 발표가 더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바이든 사퇴에 따른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며 "어차피 타 후보로 교체된다고 해서 그 민주당의 강령 자체가 바뀌는 건 아니기 때문에 기존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부분이 있어서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음 달부터는 민주당 전당대회 앞두고 있어서 분위기 반전 자체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더 중요한 건 연준 통화정책 결정 앞두고 이달 말 발표될 미국 지표이고 이를 통해 연준 금리 인하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면 증시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출마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아직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후보 지명 확률은 높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낮지 않아 보이는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의 출마 가능성과 바이든 대통령의 불출마를 관철한 민주당 지지자들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개방형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당분간 시장은 오바마 전 영부인의 출마 여부에 주목하면서 높은 변동성 유지될 전망"이라며 "민주당 분위기가 해리스 부통령 쪽으로 기울어지면, 트럼프-공화당 승리 시나리오의 확률이 높아지고 시장은 지난주 초중반과 비슷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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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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