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한국 국채의 WGBI 가입과 관련한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모든 과정에 대한 최신 정보를 지속해 제공받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향후 상황에 대한 동일한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WGBI(세계국채지수) 가입에 우리 정부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계 자산운용사에 조언을 구했다. 글로벌 채권 전문 운용사 '웨스턴에셋 자산운용'에서 아시아채권 투자팀에 속한 김원태 전략 분석가는 이 같은 생각을 전했다.
김 분석가는 한국 국채의 WGBI 가입 시기와 관련해 "자사는 이미 한국 국채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9월에 바로 편입이 이뤄진다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내년 3월 편입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웨스턴에셋 자산운용사는 3천854억 달러 규모 자산을 보유한 대표적인 글로벌 채권 전문 자산운용사다. 핌코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자산 규모가 큰 운용사로 꼽힌다. 한국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부터로 한국 기관 투자자들에 위탁받은 채권 자산만 대략 7조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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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태 분석가는 웨스턴에셋 아시아채권 투자팀에서 한국과 인도, 그리고 베트남, 스리랑카 등 아시아 채권 발행 국가들을 담당하고 있다.
김 분석가는 9월 편입이 다소 이를 수 있어 보인다고 평가하면서 "자사의 경우 이미 한국 국채에 투자하고 있어서 괜찮지만, 다른 투자자들의 경우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7일 개통한 유로클리어 국채통합계좌(Omnibus Account)나, 외국인 투자자의 채권 투자 비과세 제도의 예를 들기도 했다.
김 분석가는 "국채통합계좌 개통 이후 거래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하기 어렵지 않나"며 "비과세의 경우에도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절차와 서류들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WGBI 가입 노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분석가는 "한국이 WGBI 편입을 위해 세 가지 중요한 조처를 했다"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비과세 혜택 ▲외환시장 선진화 ▲한국 국채의 결제 편의성 강화를 언급했다.
그는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조치들이 얼마나 원활하게 진행되는가다"라며 "한국 국채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는 의도치 않은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로클리어 등 ICSD(국제예탁결제기구)의 국채통합계좌 이용과 관련한 예상되는 이슈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 분석가는 "유로클리어를 통해 결제된 채권은 매도할 때도 반드시 유로클리어를 통해 결제해야 한다"며 "현지에서 매수 및 결제된 채권은 매도 시 유로클리어를 통해 결제될 수 없다"고 말했다. 두 가지 결제 방식을 모두 사용하려는 경우 주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WGBI 편입이 이뤄질 경우 7~8년 정도인 듀레이션 충족하기 위해 주로 국고 10년물을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국고 10년물은 수익률도 더 높고 매우 유동적인 국채선물 계약으로 뒷받침되고 있다"면서 "듀레이션 매니지먼트에 유리한 만기여서 주로 매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국채의 선진화 의미에 대해서는 "한국은 12위권 경제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로부터 AA 등급을 받고 있고 그에 상응해 저렴하게 자금 조달도 가능하다"면서 "이제 선진국 신흥국의 개념에 대해 구분해 언급하는 것은 시대에 뒤처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WGBI 편입시 기대되는 효과에 대해서는 "패시브 투자자들 유입에 더해 이들 투자자가 한국 채권시장에 익숙해진다면 한국 국채 외의 다른 종류의 채권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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