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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BI 진단②] FTSE러셀 "편입위해 개혁안 '실행'이 중요"

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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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대상국 등재, '편입 보장' 아냐…편입 시 韓 비중 2~2.5% 추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을 심사하는 FTSE러셀은 한국이 내놓은 금융시장 개혁안들의 실질적인 실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2일 데이비드 솔 FTSE러셀 인덱스 정책 글로벌 총괄은 연합인포맥스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내 이해관계자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금융 당국이 2022년, 2023년, 올해에 걸쳐 발표 및 실행하고 있는 여러 다른 조치를 이해하고 있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솔 인덱스 정책 글로벌 총괄

FTSE러셀

한국은 2022년 9월 WGBI 편입 가능성을 검토하는 '관심 대상국(watch list)'에 등재됐다.

그는 한국 정부의 개혁안을 높이 평가했지만, 한국의 관찰 대상국 등재가 WGBI 편입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솔 총괄은 "우리는 한국의 WGBI 편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관찰 대상국에 올랐다고 해서 편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emphasize)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단지 검토 중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는 것이다. 관찰 대상국에 포함됐다가 제외된 국가를 본 적 있다"고 말했다.

편입과 가까워지기 위해선 바뀐 제도를 실질적으로 이행하려는 한국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자문위원회 회의를 통해 한국 정부의 몇 가지 개혁 발표를 이해했고, 한국의 이해관계자들과도 함께 이해했다"면서 "이제 우리는 실제 실행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단순히 계획을 발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가 보려는 것은 그런 계획이 실행되고 있으며 해외 투자자를 위한 한국 채권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말했다.

FTSE러셀은 한국 예탁결제원과 두 주요 ICSD(국제예탁결제기구)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 간의 새로운 연결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외환시장의 대대적 개선과 함께 국제 시장 참가자의 요구를 충족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따르면, FTSE러셀 자문위원회는 한국의 시장 접근성 변화에 대한 피드백을 세 단계에 걸쳐 제시한다.

피드백의 첫 번째 단계가 변화의 의도(intention)를 발표하는 것이고 두 번째가 개혁을 실행하는 단계다. 마지막 단계는 개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단계다.

솔 총괄은 "세 번째 단계가 현재 한국이 처한 상황으로, 시행된 개혁이 매일매일의 시장 접근성과 한국 국채의 성과를 지수에 복제하는 능력에 대해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처럼 시장 접근성이 중요한 이유는 WGBI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운용기관들이 비중에 맞게 편입국 국채를 쉽게 투자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솔 총괄은 "패시브 투자자가 시장에 효율적으로 접근하고 거래할 수 있어 지수를 쉽게 추종하고 복제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국이 편입될 경우 WGBI 지수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5%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FTSE러셀 산하의 자문위원회가 한국의 시장 접근성 개선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솔 총괄은 "현재 18개의 자문위원회를 운영하는데 그중 일부에서 한국 채권의 거래가 개선되고 있는지, 해외 투자자의 거래가 용이하게 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WGBI 편입 기준(이어서)

FTSE러셀

FTSE러셀

FTSE러셀이 WGBI 편입을 위해 꼽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시장 접근성이다. 이는 0, 1, 2단계로 분류된다.

한국은 시장 접근성 1단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2단계에 들어야 WGBI 편입이 가능하다.

FTSE러셀이 평가하는 시장 접근성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시장·거시경제·규제환경, 외환시장 구조, 채권시장 구조, 국제 결제 및 수탁이다. 부문별로 구체적인 평가 항목이 존재한다.

한국이 속한 1단계의 경우 일부 조건을 완전히 충족한 상태를 가리킨다. 충족한 조건은 ▲시장 유동성을 지원하는 지속 가능한 국채 발행과 관리 ▲글로벌 투자자를 위한 명확한 등록 절차 ▲1·2차 시장에서의 충분한 채권 유동성 ▲효율적인 채권 거래 환경 ▲지수 계산을 지원하는 채권 관행 ▲지수 계산을 위한 채권 가격 결정 가능 여부 ▲글로벌 결제•보관 가능 여부 등이다.

이 밖의 10개의 조건은 부분적으로만 충족한 단계이다(그림 참고).

이런 기준에 따라 FTSE러셀은 국채당국의 발행 상황도 WGBI 편입 심사를 위한 고려 사항이라고 언급했다.

솔 총괄은 "우리는 국채 발행의 빈도와 같은 관리 관행도 살펴보고 있다"면서 "국채 발행이 시장의 지지를 받고 있는지 등이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투자자에게 징벌적 세금이 부과되고 있는지 역시 고려사항"이라고도 했다.

한국 채권시장의 구체적인 상황까지 면밀히 살핀다고 밝혔다.

그는 "채권시장 자체 역시 시장 접근성 기준"이라면서 "채권시장의 유동성은 어떤지, 거래 비용은 얼마인지, 누가 거래를 촉진하는지, 해외 투자자의 거래를 지원하는 시장 조성자(market maker)가 충분한지 등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채권 거래 관행과 가격 결정 방식에 대해서도 알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FTSE러셀이 살피는 거래 비용이란 거래 수수료뿐만 아니라, 거래 보고 규제에 드는 비용, 증거금 비용 등을 포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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