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M 앞서 스타트업 쇼케이스 방문한 신동빈 혁신 DNA 강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롯데벤처스가 스타트업 혁신 DNA를 강조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분위기다. 이달 계열사의 출자를 받아 식음료 관련 펀드를 결성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진행한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스타트업 혁신 DNA를 강조하면서 벤처캐피탈 계열사인 롯데벤처스에 더욱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22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롯데벤처스는 이달 25일 '롯데농식품테크펀드2호'를 결성한다. 롯데그룹 내 식음료 계열사 3곳이 출자해 조성하는 펀드다.
이번 펀드는 210억원 규모로 결성된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웰푸드가 각각 30억원, 롯데지알에스가 20억원을 출자한다. 해당 펀드를 통해 국내 유망 푸드테크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동안 그룹 내 계열사로부터 출자받아 투자 활동을 전개해 왔던 롯데벤처스의 운신의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이 지난 1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 진행한 롯데그룹 '2024년 하반기 VCM'에서 스타트업 혁신 DNA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 VCM의 핵심 키워드 가운데 하나는 '스타트업'을 꼽을 수 있다. 이번 VCM에선 스타트업과 관련한 아젠다와 프로그램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신동빈 롯데 회장이 1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회의장 옆에 마련된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에서 스타트업의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2024.7.19 [롯데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신 회장은 VCM 회의 시작 전 회의장 옆에서 열린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에 방문했다. 롯데 인베스먼트 쇼케이스는 롯데벤처스와 인연이 있는 스타트업 16곳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16곳은 롯데벤처스의 투자를 받거나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이다.
이는 올해 처음 열린 행사다. 롯데그룹은 경영진이 스타트업의 혁신 DNA를 경험하고 이들과 신규 사업, 투자 기회를 찾자는 차원에서 쇼케이스를 마련했다. 신 회장과 롯데 경영진은 한 시간가량 스타트업 부스를 둘러보며 스타트업 기술을 직접 체험하거나 설명을 들었다.
이번 VCM에서 신 회장의 행보와 내용을 살펴보면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알 수 있다. 신 회장은 쇼케이스와 관련해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것은 새로운 성장의 씨앗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당부한 셈이다.
VCM에서 이뤄진 외부 강연 또한 스타트업 관련 콘텐츠였다. '스타트업의 위기 극복 및 재도약 사례'라는 주제로 외부 강연이 진행됐다.
신 회장이 VCM 회의 참석 전 스타트업 부스를 방문한 건 이례적인 행보라는 평가다. 업계 안팎에서 이번 행보나 프로그램과 관련해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다.
이에 따라 그룹 내 벤처캐피탈의 역할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롯데그룹 혁신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이 지난해 VCM부터 혁신을 주문하면서 그 수단으로 인공지능(AI)을 외쳐왔기 때문이다. 롯데벤처스는 AI라는 거대한 섹터 내에서 그룹 내 계열사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벤처스가 조성하는 펀드에 그룹 내 계열사의 출자 규모도 커질 지 주목된다. 그동안 롯데벤처스는 그룹 내 계열사의 성격에 맞는 전략적 벤처펀드를 운용해 왔다.
지난해에는 롯데그룹 계열사의 출자를 받아 롯데에너지소재펀드와 롯데모빌리티미래전략펀드, 롯데프롭테크미래전략펀드를 결성했다.
롯데에너지소재펀드와 롯데모빌리티미래전략펀드에는 각각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롯데렌탈이 출자했고, 롯데프롭테크미래전략펀드에는 롯데물산과 호텔롯데가 자금을 댔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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